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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 없는 일본 일본의 모든 신사와 절은 장례를 위한 곳이다. 한국처럼 승려가 법문하거나 법회에 참석하거나 자녀의 입학을 위하여 새벽에 절에 가는 일은 없다. 특히 승려들이 결혼하는 종교가 압도적으로 많은 까닭에 절에는 승려의 숙소가 함께 있다. 한국에서는 이승만 대통령 당시 절에 걸린 기저귀를 보고 대처승 절을 사대문 안에 짓지 못하도록 엄금한 적도 있다. 일본의 사찰이란 자신의 가족이나 조상이 묻힌 납골 묘지가 있는 곳에 일 년에 한 두 번 가는 것이 고작이다. 그러므로 사찰의 승려들은 부유한 사람이 극히 드물다. 대체로 승려들은 장례 행사에 참석하거나 다른 일을 하는 경우도 많다. 부유한 절은 일 년 내내 절에 행사에 관한 일을 도모하여 돈을 긁지만 빈곤한 절은 마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수단 같이 궁상스럽게 보이..
川越- 가와고에 가와고에의 상징은 종소리가 있는 현재 가외고에 규약소다. (1624년부터 44년)에 건립한 것이 처음 이지만, 현재 종루는 1893년에 일어난 가와고에 화재로 인하여 이듬해에 재건된 3층 구조 타워로 높이가 약 16미터. 현재 하루에 4회 (오전 10시, 정오, 오후 3시/오후 6시) 종소리를 울린다. 작은 에도라고 하면 이해가 쉬운 도쿄에서 가장 가까운 에도의 시대를 볼 수 있다. 가와고에는 목재 건물이 고스란히 남아있으며 이곳은 상점으로 운영 되고 있다. 신주쿠에서 익스프레스로 50분이면 갈 수 있는 관광지다. 그 어떤 위화감이 없는 목재의 집이나 절이 남아있으며 많은 일본의 모습 중에 꾸미지 않은 일본 고유함을 보게 될 것이다. 반나절이면 족 한 가와고에는 민속촌이 아니다. 옛것을 고수하고 보존 관..
서커스 서커스란 보통 동물들의 연기나 사람들의 아슬아슬한 묘기로 구성되는 쇼나 구경거리를 말하는데 19세기에 걸쳐 흥행하던 서커스는 사실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사실이다. 일본의 마츠리는 이제 봄이 되면서 시작되었는데 고엔지역 앞에서는 중국 서커스단을 초청하여 서커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적인 의미의 서커스는 1768년에 필립 애스틀리라는 한 영국의 말타기 곡예사가, 빠른 속도로 원형 공연장을 돌고 있는 말 등 위에 서는 것은 원심력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서커스 천막이 처음으로 쓰인 것은 1825년 미국에서 J. 퍼디 브라운이란 흥행사에 의해서였다. 최초의 서커스 천막은 꽤 작은 편이었으나 서커스가 2개 또는 3개의 링에서 동시에 공연되기 시작하면서부터 그 크기도 커졌다. 한국도 ..
가짜 목걸이 최근 필자는 하이쿠 공부회에서 알게 된 지인으로부터 플레티늄이라는 목걸이를 선물 받았는데 물론 그녀가 여러 사람 앞에서 자신의 목에 걸었던 목걸이를 이것은 플레티늄인데 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보니 목걸이가 변색하여 있었다, 그날 바로 안 사실이지만 그 목걸이는 플레티늄이 아니라 실버였다. 원하지도 않는 목걸이 그리고 플레티늄이라 굳이 말하면서 준 그녀는 75세다. 나이로 보면 남에게 사기를 칠 나이는 아님에도 기분 나쁜 감정은 이내 가라앉질 않았다. 속이려고 했을까. 자신도 모르고 속은 것일까 별별 생각을 해도 이해가 잘 안 가는 행동이었다. 세상에는 이해가 가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가 보다. 일본인은 정직하고 일본인은 양심적이라는 것도 산산히 깨진 일련의 사건이다. 물건을 팔기..
雪の大谷 만약 필자에게 일본 여행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면 당연히 長野에서 富山에 이르는 알프스 코스를 권하고 싶다. 일본은 온천이나 도시 여행은 진부하기 그지없으며 사실 그곳이 그곳 같은 느낌은 역을 중심으로 발달한 도시 국가다. 그러므로 제대로 된 여행을 하고 싶다면 유키오다니 워크를 권하고 싶다. 도쿄에서 3시간 30분 가는 신노우마치역에서 다시 230킬로의 터널 전차를 20분 타고 다시 케이블카를 15분 타면 구로베 댐에 도착한다. 그 댐은 1956년 전기 부족의 목적으로 171명의 희생자를 내고 지어진 거대한 일본 수력댐이다. 댐의 해발은 1455미터다. 도쿄에서 오전 7시 30분 출발하여 댐에 도착하면 오후 1시가 된다. 이후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2316미터 올라간다. 도착한 지점에서 2450미터의 눈..
기부 문화 정착화 일본에서는 기부가 정착화되어있다. 물건의 기부나 현금의 기부로 사회 전반에 걸쳐 솔선수범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동북 쓰나미에 100억 엔과 10억 엔을 기부한 손정의, 한창우 회장처럼 놀랍고 존경받는 기부가 있는가 하면 가난한 독거노인이 전 재산을 기부하여 감동을 준 기부는 상당히 많다. 일본의 대다수의 부자들은 사회환원을 당연지사로 여기는 추세다. 특히 기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보상 제도는 다양하다. 천황으로부터 훈장을 받기도 하고 천황 만찬에 초대되기도 한다. 필자는 아시아 여성 협회의 회원으로 대규모 바자에 기부금을 지급하였다. 18일에 열린 바자 이후 20일 택배가 도착하였다. 열어보니 도쿄 회관의 프랑스 요리와 음료권 초대권이다. 도쿄회관은 일본에서 가장 비싼 프랑스 요리 전문점이다. ..
ALFS- The Asia Pacific Ladies friendship Society 일본은 여성만의 클럽이 활성화되어있다. 특히 일본 주재하는 대사 부인으로 구성된 역사가 100년 이상 된 아시아 여성 협회가 주체한 첼리티 바자가 열렸다. 2011년 쓰나미 사고 때만 제외하곤 매년 롯폰기 인터 콘티넨털 호텔에서 열린다. 2012년은 필리핀 대사 부인이 운영위원장이며 한국의 대사 부인이 부위원장으로 구성되어 매년 운영위원은 달라지며 자신의 나라의 물건과 기부금으로 판매수익 전액을 일본 재해 지역에 쓰여진다. 4월 18일 열린 행사에는 천황의 동생과 부인 그리고 일본 26개국 주재의 대사와 부인과 각계 인사와 초대자를 비롯한 1만 명 이상의 인파로 성황을 이룬 하루였다. 외국 여성의 조건이라도 ALFS의 회원이 되는 조건은 상당히 까다롭고 심사 기준까지 있어 누구나가 가입하는 쉬운 클럽은 ..
도쿄 선상 관광 세계 어디를 가도 시내 관광버스와 도심 크루즈가 있다. 그러나 도쿄는 사실 선상 관광하기엔 너무나 재미가 없는 도시다. 마치 터어키나 파리를 연상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 서울의 밋밋한 한강 유람선과 별반 다를 바 없다. 그러나 강폭이 넓은 한강은 시원하기까지 하다. 도쿄의 도심의 다리 밑으로 지나가면 아슬아슬하거나 더러운 강물에 놀라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도쿄가 시행하는 선상시즌이 벚꽃이 피는 요즘이다. 사실 지상에서 보는 벚꽃이 가장 아름답고 보기도 좋다. 배를 타고 바라다보는 도쿄는 어쩌면 아무것도 볼 수 없다고 실망할 것이다. 특히 배는 오다이바까지도 나갈 수 없게 금지하고 있다. 결국 개인용 보트만이 오다이바로 나갈 수 있다. 오다이바부터는 바다다. 결국 아사쿠사에서 오다이바 입구까지에서만 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