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5041) 썸네일형 리스트형 봉사에 돈이 얽히면 안 된다. 이번 12월, 가라데와 오리가미, 음악이 어우러지는 멋진 페스티벌이 살레시안 학교에서 열린다. 행사를 마친 다음 날 나는 제네바로 떠나 약 한 달 동안 스위스에 머물며 프랑스와 알프스를 여행할 예정이다. 나는 여름과 겨울에는 몰타에 거주하지 않으며, 이번 행사는 학교 일정에 맞춰 진행되었다.이번은 나의 일곱 번째 행사다. 이번에는 별도의 펀드레이징 없이 신부님의 기도가 끝난 후 자발적인 헌금만 받을 예정이며, 모인 금액 전액은 학교에 기부할 것이다.케이터링 서비스와 뮤지션 출연료, 인쇄비 등 모든 행사 비용은 내가 직접 부담한다. 회원이나 다른 누구에게도 회비나 행사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다.나는 진정한 봉사는 금전적 이해관계 없이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일을 하는 목적은 어려운 환.. 두뇌를 개발하는 것은 공부가 아니다. 현재 보이스 스쿨, 노년층을 위한 프로그램, 오리가미 교육 과정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여러 연령층을 가르치면서 느끼는 점은 어린아이들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집중하는 데 놀라운 능력을 보여 준다는 것이다. 반면 성인은 복잡한 일상과 여러 생각으로 인해 새로운 동작을 익히거나 배운 내용을 기억하는 데 더 많은 반복과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일대일 오리가미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교육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집중력을 기르는 것이다. 나는 기하학 이론을 직접 가르치지 않는다. 대신 종이를 접는 다양한 방법을 반복해서 익히도록 지도하며, 학생 스스로 관찰하고 순서를 기억하고 다음 동작을 생각하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습자의 사고 능력에 의미 있는 .. 친절의 가면 뒤에 숨겨진 이해관계 사람을 가장 크게 실망시키는 것은 낯선 이의 적대감이 아니라,믿었던 사람의 예상치 못한 행동이다. 앞에서는 웃으며 호의를 베풀고 친밀함을 강조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드러나는 행동은 처음의 인상과 전혀 다를 수 있다. 우정이라 믿었던 관계에서 이해관계가 발견되고, 선의로 건넨 호의가 누군가의 목적에 활용되었다고 느끼는 순간, 무너지는 것은 단순한 호감이 아니다. 사람을 믿어도 된다는 확신 자체가 흔들린다.현대 사회에서 인간관계는 점점 더 다양한 이해관계와 연결되고 있다. 친분은 사업의 기회가 되고, 개인적인 소개는 새로운 인맥으로 이어지며,공동체 활동은 사회적 영향력을 넓히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관계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문제는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서로의 의도와 경계를 얼마나 존중하느냐.. 오리가미, 산만함이 사라지는 한 시간 올가을부터 세인트 페트릭 스쿨에서 네 명의 아이에게 각각 일대일 오리가미를 가르친다. 솔직히 시간과 노력이 적지 않게 드는 일이다.그런데 막상 수업을 해 보니 흥미로운 변화가 보인다. 45분 동안 아이들은 종이를 접는 순서와 모양에 집중한다. 딴청을 피우기보다 다음 단계를 따라가느라 바쁘다.오리가미는 집중하라고 다그치지 않는다. 집중해야만 완성할 수 있는 활동이다.네 명의 아이에게 따로 내어주는 시간은 내게는 수고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산만함을 멈추고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다.Starting this autumn, I will teach origami one-to-one to four children at St Patrick’s School. To be honest, it.. 몰타 빌구의 주택 몰타의 빌구(Vittoriosa)는 스리 시티(Three Cities) 중 한 곳으로, 발레타에서 페리를 타고 갈 수도 있고 자동차로 이동할 수도 있다. 이곳의 시장이 있는 콘슬(Consol)도 방문하고, 오래된 주택과 현대식 주택을 둘러보았다.흥미로웠던 점은 과거의 석회암 주택과 현대의 석회암 주택이 외관이나 구조 면에서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가전제품이나 실내 시설은 현대적으로 바뀌었겠지만, 집 자체의 기본적인 모습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했다.한편으로는 이런 석조 주택에서 생활하면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석회암은 열을 저장하는 특성이 있어 건물의 구조나 두께, 환기 방식에 따라 실내 온도에 차이가 날 수 있다.빌구는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 마샬슬록 새벽 시장 오늘 새벽 6시 30분, 마샬슬록(Marsaxlokk) 어시장에 다녀왔다. 나는 살아 있는 문어를 한 마리 구입했다. 그런데 진열대에 놓인 문어들은 대부분 냉동된 상태였다.살아 있는 문어와 냉동 문어가 함께 판매되고 있었지만,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았다. 문어는 1kg에 15유로였다.시장에는 도미와 참치뿐 아니라 게와 새우 등 다양한 해산물도 진열되어 있었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다. 과연 이 생선과 해산물은 모두 몰타 앞바다에서 잡힌 것일까, 아니면 다른 나라에서 수입된 것일까?새벽에 열리는 어시장이라고 해서 판매하는 모든 생선이 몰타산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이곳에서는 생선뿐 아니라 과일과 채소, 현지 의류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레몬 같은 과일은 일반 슈퍼마켓보다 훨씬 저..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이념을 주입할 수 없다. 몰타에서는 무엇이든 돈을 내야 한다. 오늘은 실망스러운 음악회에 18유로를 내고 나니 짜증이 났다.노래 실력도 부족한데 어떻게 관객에게 돈을 받을 생각을 할까?나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티켓을 판매한 적이 없다. 하지만 내가 선정한 오페라 가수들은 실력이 뛰어나다. 훌륭한 예술가에게는 정당한 보상이 따라야 하지만, 관객에게 입장료를 받는 공연이라면 그에 걸맞은 가치를 보여주어야 한다. 예술이라는 이름만으로 모든 것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이런 생각은 자연스럽게 한국의 영화와 예술계로 이어진다. 나는 한국 문화예술계가 좌파적 세계관과 정치적 메시지에 지나치게 기울어져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한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특정한 관점이 반복되고 그것이 진보와 정의의 이름으로 포장되면,창작물은 대중에게 특정한 세계.. 포르투, 기마랑이스, 브라가 총평 포르투, 기마랑이스, 브라가 세 곳을 집중적으로 둘러보았다. 이미 리스본도 다녀왔기에 포르투갈의 주요 도시들을 어느 정도 경험한 셈이다.200개국을 여행하면서 여러 나라를 직접 경험해 왔지만, 솔직히 포르투갈은 내가 특별히 선호하는 나라에 속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언어 소통에 불편함이 있는 나라 중 하나다. 그럼에도 다른 동유럽 국가들에 비해서는 계산적이지 않고 다정한 분위기와 인간적인 풍경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경제적으로 넉넉해 보이지 않는 나라에서 오히려 사람 냄새가 난다는 생각도 들었다.현지 미용실에도 가 보고 시금치 같은 수프도 사 먹어 봤는데 맛이 좋은 편이었다. 특히 한국이나 일본에서 에그 타르트라고 부르는 부드럽고 고소한 디저트는 포르투갈이 원조라고 한다. 직접 먹어보니 이곳을 대표하.. 이전 1 2 3 4 ··· 6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