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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섬은 심심해 몰타 본섬에서 페리로 약 25분이면 고조(Gozo)섬에 도착한다.관광객들은 꼭 들르는 곳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로터리 미팅이나 행사 때문에 방문할 뿐이다. 사실 일정만 마치면 1~2시간이면 충분하다. 일요일에는 대부분의 상점도 문을 닫는다.고조는 몰타 본섬보다 한적하고 시골스럽다. 일본의 대마도 같은 느낌이랄까. 조용한 것이 매력이지만, 한편으로는 무척 허전하고 심심한 섬이다.몰타에서는 한때 투자와 기부금 등을 통해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제도가 운영되었다. 2025년 유럽연합 사법재판소는 이 투자 시민권 제도가 EU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요즘은 몰타 본섬뿐 아니라 고조에서도 물가와 부동산 가격이 상당히 올랐다. 외국인 투자와 주택 수요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쳤겠지만, 이렇게 한적한 섬의 집값과 월..
마린몬로 취리히 인근의 쿠스나흐트에 있는 한 스위스 부호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다. 금융업계에서 활동하는 그는 호숫가에 자리한 웅장한 저택에 살고 있었다.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마치 성을 연상시켰고, 대지 곳곳에는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다. 사생활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보안도 매우 철저했다.그러나 내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집 자체의 웅장함이 아니라, 실내에 놀라울 정도로 잡다한 물건이 없다는 사실이었다.나는 처음에 고급 모델하우스에 들어온 줄 알았다. 거실에는 그랜드 피아노가 있었고, 식당에는 긴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위층으로 이어지는 계단과 엘리베이터도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내가 본 공간에는 그 밖에 눈길을 끄는 장식품이나 생활용품이 거의 없었다. 주방도 보이지 않았다.그런데 그 집에는 앤디 워홀..
조 로우는 세계 곳곳에 있다. 부와 성공의 겉모습부를 과시하는 사람들을 보면 누구나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값비싼 자동차와 명품 시계, 화려한 파티, 유명 연예인과의 만남, 정치인과의 친분, 수천 명을 초대하는 성대한 결혼식까지. 그러나 눈앞에 보이는 화려함이 반드시 그 사람의 실제 재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겉으로는 수백만 유로의 부를 가진 사람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수억의 빚을 지고 있을 수 있다. 자신의 돈이 아니라 은행에서 빌린 돈으로 생활하거나, 투자자의 돈과 다른 사람의 자금을 이용해 부자인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도 있다. 사업의 규모와 화려한 생활을 내세우지만 정작 자신의 재산이 얼마인지, 빚을 얼마나 지고 있는지, 그 돈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겉모습만으로 알 수 없다.조 로우는 이런 겉모습이 어떻게 사람들을 현혹..
소금 오늘 프랭크 솔트 오너 회장님을 찾아가 , 참고로 프랭크 솔트는몰타에서 최초로 세운 부동산 오너 회사다. 그는 현재 82세다.12월 페스티벌 후원을 부탁드렸더니, 40유로를 후원해 주셨다.작년에는 밀레니엄 채플에 100유로를 후원하셨던 기억이 있어올해는 조금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아무래도 슬리에마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셔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후원금은 현금으로 주시기에 현금은 받지 않는다고 말씀드리고 수표로 받았다.기대했던 금액에는 미치지 못했지만,그래도 지역 행사를 위해 후원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후원금의 많고 적음을 떠나 선뜻 마음을 보태 주신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다.앞으로도 더 많은 분이 12월 페스티벌에 관심을 갖고 함께해 주시면 좋겠다. I remembered that he..
역전 전도하러 왔다가 오히려 역전도당한 이야기! 오늘 카페에서 몰타에 16년 넘게 살고 있는 헝가리 여성분을 만났다!그분이 나에게 물었다.“중국인이세요?”“아니요,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분이 나에게 JW(여호와의 증인)를 소개해 주셨다.그런데 알고 보니… 그분이 바로 여호와의 증인이었던 것이다.그런데 아주머니… 오늘 일본인을 잘못 고르셨어요!!나는 이 황금 같은 기회를 그냥 놓칠 수 없었다!“저는 가톨릭 성당에서 종이접기를 가르쳐요! 무료예요! 그러니까 꼭 오셔야 해요! 그리고 우리 클럽 축제에도 초대할게요!!”그런데 더 재미있는 사실은, 그분도 어렸을 때 종이접기를 배운 적이 있다는 것!그리고 놀랍게도 우리는 서로 전화번호까지 교환했다! 그분은 나에게 여호와의 증인을 소개했고,나는 그분에게 가톨릭 성당의 무료..
몰타 고양이 살인 사건을 바라보며 몰타 고양이 살인 사건을 바라보며오늘 길에서 레드 리트리버를 보았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집에 있는 우리 개가 생각났다. 그러다 문득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반대로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은 어떤 심리에서 그런 감정을 갖게 되는지 생각하게 됐다.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개와 고양이는 단순한 동물이 아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정을 나누고,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까지 헤아리게 되는 존재다. 작은 행동에 웃고, 아프면 걱정하며, 오랜 시간을 함께하면서 가족과 같은 유대감을 느끼기도 한다.반면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동물에 대한 두려움이나 좋지 않은 경험, 알레르기, 위생에 대한 걱정 등 그 이유는 다양하다. 모든 사람이 동물을 좋아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동물과 가까이 지내..
예의와 신뢰의 의미 최근 겪은 두 가지 일을 통해 사람 사이의 예의와 신뢰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첫 번째는 몰타의 한 로터리 클럽에서 일어난 일이다. 새로 회장직을 맡은 러시아 출신 여성이 일본 대사관 관계자를 초청했고, 그 관계자는 로터리 클럽이 어떤 단체인지 궁금해하며 나에게 연락해 왔다.회원들이 행사 내용을 확인해 보니, 일반적인 도서관 관계자의 스피치가 예정되어 있을 뿐 별도의 디너는 없었고, 그가 공식 연사로 초청된 행사도 아니었다. 그래도 나는 그가 참석한다는 사실을 알고 행사장에 갔다.그러나 정작 초청한 회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현장에서 그를 아는 사람도 없는 듯했다. 나는 그를 맞이해 다른 참석자들에게 소개하고 음료도 주문해 드렸다.그는 예정된 스피치가 시작되기 전에 자리를 떠났다.물론 불참에는 개..
유럽의 혼란, 우발적 폭발인가 조직적 움직임인가? 2026년 10월 17일,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시위와 경찰 충돌, 상점 약탈 등 혼란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서로 다른 도시에서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사태가벌어졌다는 점에서 의문이 제기된다. 과연 이는 누적된 사회적 불만이 우연히 폭발한 결과인가, 아니면 누군가가 조직적으로 움직인 결과인가?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악화에 대한 불만은 시위의 배경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평화적인 시위와 폭력, 약탈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시위를 주도한 단체와 폭력에 가담한 사람들, 혼란을 틈타 상점을 약탈한 범죄자들이 반드시 동일한 집단이라고 볼 수는 없다. 여러 도시에서 발생한 사건 사이에 조직적인공모나 외부 세력의 개입이 있었는지 역시 추측만으로 결론을 내릴 수 없다. 구체적인 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