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음식 문화는 타인과 공유하는 문화와는 관계가 없다.
그러므로 일본은 공생의 문화가 아니다. 자신의 음식에 다른 이가 젓가락을 대지 않는 것을 교양이라 생각하는 나라다. 그러한 까닭에 혼자 먹기에 좋은 식단이 발달하어 있으며 특히 여러 종류의 도시락이 일본인의 생활을 대변한다. 일본 호텔 어디든지 화식 즉 일본식의 요리에는 도시락이 나온다. 특히 음식을 옹기종이 작은 그릇에 가지런하게 차려 미적인 감각을 눈으로 먼저 살리는 것에 상당히 치중한다.
한국의 냄비 요리와 지지미는 일본인에게는 거부반응이 많은 음식이다. 물론 접시에 따로 나오면 나오는 양만큼 만족하고 더 요구하는 것이 없는 나라다. 그러므로 규격에 맞게 먹는 식생활과 규격에 맞게 사는 주생활이다. 한국인이 일본에 살면서 가장 힘든 부분이 각박해 보이는 규격의 문화에 익숙지 않아 충돌이 잦은 편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일본에 살면 오히려 정형화되고 꽉 조인 규격의 문화가 불편하지 않게 된다. 남에게 요구하는 사항이 적으므로 무리가 없는 문화라고나 할까. 그러나 이러한 국민성과 대조적인 것이 과거 침략의 전력이다. 폐를 끼치지 않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민족이라는데. 일본인이 가진 도발적인 범죄행각은 아무래도 매치가 잘 안 된다.
각설하고, 세계인은 일본의 도시락 문화와 식생활을 익히면 일본인의 민족성이나 성격을 아는 데 중요한 단서나 자료가 될 것으로 여긴다. 콤팩트한 도시락 안의 정갈한 음식의 가짓수와 색과 미와 맛의 조화를 갖추려면 상당한 정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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