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신년 초하루에 먹는 음식이 한국과는 판이하다. 중국을 통하여 나라 시대부터 내려오는 오세치 음식은 먼저 모두가 찬 음식이며 사각의 도시락 같은 판에 넣은 음식이다. 음식의 내용은 지방마다 차이가 약간은 있으나 대개 검은콩, 밤을 고구마에 버무린 것, 청어 알, 새우, 계란말이, 멸치, 어묵 등이 기본의 음식이다. 모두 단 맛이 강하다.
검은 콩은 장수를 의미하며, 청어 알은 자손 번식, 붉은 콩은 풍년을 의미, 다테마키라고 불리는 계란말이는 학문과 교양을 지니라는 뜻, 밤에 버무린 고구마는 금, 은 보화 재산, 새우는 출세와 성공이라고 한다. 이처럼 음식에 의미를 부여하며 특히 찬 음식을 먹는 이유는 일본의 神은 뜨거운 음식은 먹지 않는다고 한다.
사각의 판에도 순서가 있으며 사방팔방의 각도에 맞게 음식을 차려 놓는 규칙을 만들었다. 일본의 정월 초하루는 떡국이나 갈비찜과 지지미가 없으며 특히 찬 음식으로 배를 채우는 문화라는 것이 놀랍고 특이하다.
백화점과 재래시장, 전문 상점에서는 오세치 요리만 배달하는 전문점이 있으며 집으로 택배로 보내지는 서비스도 많다. 보통 1인에 1만 엔 정도의 오세치는 가정에서 만들기는 상당히 어렵다. 그러므로 대체로 만들어진 음식을 사서 사각의 틀에 넣은 것이 특징이다.
오히려 한국의 요리보다 간단하고 번거롭지 않은 점이 있으나 추운 겨울에 찬 음식을 먹는 문화가 생경스럽다. 더구나 단맛이 강한 일본 음식은 우려낸 깊은 맛이 없다는 것이 조금은 아쉽다. 하지만 일본인의 도시락 문화를 정월부터 즐긴다는 느낌이다.
깔끔하고 단아한 음식, 각각의 사각 판에 차려 나오는 오세치 요리를 먹는 청초는 부귀와 장수와 성공의 의미인 음식을 한 몸으로 받는다 생각하니 저절로 기쁨이 넘친다. 2013년은 풍만한 만복의 날이 될 것 같은 예감이다.
P.S 참고로 오세치는 전부 차가운 음식이며 데우지 않는다. 이유는 신년에 오는 神은 찬 음식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굳이 가정에서 만들지 않는다.
누군가 필자에게 멍청한 질문인지 자랑인지, 오만하게 오세치 먹었냐고 질문을 하던데, 오세치는 요리가 아니다. 몰라서 묻는 것인가? 가령, 새우는 사서 데치고 달고 진득한 검은 콩과 청어알도 시중에 파는 것을 사는 것이며 계란 말이 같은 다테마키도 그냥 시중에서 산다. 생률을 삶아 고구마에 버무린 것도 사는 물건이다.
하나도 집에서 만들거나 부침개 부치듯이 떡국 끓이듯이 정성을 들이지 않는 음식을 자랑 삼는다? 산 음식을 늘어놓고?
그래서 일본은 여성에게는 편안한 신년 음식이다. 오세치 음식을 만들었다면 믿지마시기를.
데운 음식을 신년에 먹지 않은 일본 문화를 제대로 공부하자.
오세치 자랑하려면 제일 큰 새우나 게를 샀다고 돈자랑은 가능하다.
가난한 사람 신년 음식 자랑한다. 이유는 인스턴트나 다름없기때문이다.
전부 배달하거나 각에 만들어 파는 것 일색이다. 만들어 파는 음식을 열거하는 사진은 일본에서는 수치다. 자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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