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삼라만상 전부가 허깨비
이치를 알면 세상에 비친다고
생생한 오감도 허상.
황당한 슬픔
빨리, 늦게 오는가에 다를뿐
오늘 기쁘다고 내일 슬픔을 모를 수 없네
어제 태어남이 내일 죽음이라
영원이라는 착각의 어리석음에 망연자실
기억의 꼬리에서 나타났다
북망산의 좌절은 아직은 떠나지 않는구나.
지,수,화,풍
생생한 기억조차도
차갑고 매정한 안갯속으로
눈물 뚝, 한숨 하나.
인연 없는 것.
업장의 모진 끈 소멸하여
동여맨 질긴 줄을 턴다.
그것이 전생였다면 더더욱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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