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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impse of the way

폭설에도 줄을 선다.

 메이지 진구는 눈에 덮였다.

일본은  8일 폭셜경보가 발령, 전국이 눈폭탄을 맞고 있다. 

도쿄는 27센티 정도의 눈이 내렸으며 대체로 눈이 잘 내리지 않는 도쿄는 45년 만에 대단한 눈이라고 한다.

 

눈이 내려도 참배객이 드문드문 보인다.

마치 미국 어느 도시처럼 눈이 내린다.

 사람들이 사라지는 시간이다.

 그래도 눈사람은 만들어야지.

 내일이면 사라질 레이먼 브레이크의 눈사람처럼.

 혹시 오늘 밤 나에게 와서 눈사람 나라 구경시켜 준다고 할지도.

 

 진구의  신전 앞에  보시함에 동전을 넣었다.

 구경했으니 그냥 갈 수 없지 않는가? 감사합니다의 표현이다.

 딱히 소원을 빌 것도 없고 무얼 바라는 성격도 아니지만, 아래 함에 만 엔, 천 엔 지폐가 훤히 보인다.

 액수가 크면 소원도 크게 이루어지나? 잠시  혼돈이 된다.

오모테산도 진입로  

 

 자동차는 이미 보이지 않는다.

 전철도 멈추었다.

 

강풍,  폭설에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라?

  무슨 줄서기인가  하면 오모테산도에 두 군데 성행하는 팝콘을 사려는 사람들이다.

  얼마나 맛이 있길래 바람이 불고 폭설 경보령에도 줄 서서 기다릴까?

  맛인가. 애착인가. 미련인가. 오기인가 잘 모르지만

  택시도, 전철도 그리고 자동차도 없는데 집에는 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팝콘 가게 안에도 사람이 많다.

거참 신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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