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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impse of the way

눈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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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시부야 역 앞의 하치코와 같이 눈 하치코를 만들었다.

 눈으로 만든 네코.

 

 눈이 내려 바깥을 나갈 수 없는 날에는 눈이 한없이 낭만적이지만은  않다.

 눈이 조금 오는 것이 아니라 20센티.30센티 55센티 더 오면 세상은 불통한다.

 눈은 번거롭다. 자동차도. 버스, 전철도 다니지 않는다. 걸을 수도 없다.

 눈이 오면 옷,신발 다 망가진다.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눈은 가까이 보면  곤혹스럽다.

 중요한 약속, 외출을 막는 눈.

 

 그러나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다.

그 눈을 이용하여 시설과 스포츠를 만들고 올림픽을 열기도 한다.

 부정이나 불편함을 긍정을 만드는 생각으로 전환하면 즐겁다.

 힘들다. 어렵다. 불편하다. 슬프다. 지겹다 등

 즐겁다. 재미있다, 편안하다  등으로 관조하자.

 

 

 눈이 아무리 와도 일본은 아주 일사처리하게 치운다.

고립된 도시에는 헬기에 세븐일레븐 물건을 실어주고 나른다.

눈은 니가타, 아오모리, 홋카이도 등에서 보았지만,  도쿄는 드물다.


 동네 어디든지 솔선수범한다.

 일본인은 스스로 하는데는 배울 점이다.

 마치 줄서기처럼 눈도 착착 치운다.

 길을 치우는 것은 남을 위함이지만, 정작 편리함은 자신에게 돌아온다.

시켜서 하는 일은 어디에도 없다. 스스로 하는 일이 바로 시민 정신이다.

 애용하는 수제품 숍이다. 눈이 내렸어도 나간다. 주문한 옷이 나왔다고 한다.

 원하는 디자인과 색상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으며 바느질이 완벽하다.

 

천에 수를 놓은 옷을 만드는 과정, 시간이 오래 걸리는 수제품

무엇이든지 세밀하고 꼼꼼한 것은 실수가 없으며  완벽하다.

일본에서 느리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적은 이유를 서서히 알게 된다.

 하나하나 수가 새겨진 천에 옷을 만들었다.

 공장에서 대량 찍어내는 옷과 하나하나 손뜸으로 만든 옷은 달라도 아주 다른 느낌이다.

느리고 천천히 그러나 꼼꼼하고 완벽한 것이라면.

세상에는 느리게 한 치의 틈이 없는 물건이나 사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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