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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ellent quality

옷차림새

 

 다도를 보면 잘 차려입은 패션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주전자에 물 끓여 차를 타 마시면 되지 라고 하는 사람

 옷은 몸에 편하면 되지 하는 사람에게 다도나 패션의 미학을 말하기가 거북하다.

 

 오죽하면 도라고 했겠는가.

 차를 마시는 그 과정에서 엄숙하고 고요함의 경지 차의 맛을 본다는 것처럼.

 

 

                                                        세상은 자기 멋에 산다. 누가 뭐라 하겠는가.

                                                        내 주변에 가까이 없기를 바라는 사람들 종종 있다.

                                                        튄다는 것은 저속하고 볼썽사나운 모습이 아님에도.

                                                        튀는 것을 잘 못 아는 사람이 많다.

          일본의 패션 디자이너 고시노 준코의 집에 간 적이 있다.

          그녀의 어머니는 기모노 상이었다. 드라마에까지 소개된 유명한 집안이다.

          세 명의 자매 전부 디자이너이며 미치코 런던은 그녀의 여동생이다.

          안도 다다오가 만든 세 명의 자매 집도 상당히 잘 지어졌다.

          도쿄 고시노 준코의 집은 숍 위층에 전면 유리로 지은 디자이너 집다웠다.

          준코 상이  말하는 교양이란.

          음식은 정갈하게, 집은 간소하게, 옷은 남에게 아름답게 보이려는 노력함이라고.

          세상이 아무리 달라지고 인류가 변하여도 미를 추구하는 남녀의 옷은 신분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갈구한다는 점.

          우리는 왜?  파티에 드레스 코드를 정하는가.

          예의 없이 멋대로 옷입고 오지 말라는 의미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제대로 옷을 입는 것도 사회생활이다.

 유명 상표나 휘황찬란하고 요란한 옷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만나는 예절엔 반드시 의상이 한몫을 차지한다.

 

 

 많은 이들의 패션을 보면서  

디자이너는 대머리여도 멋있는 이유가 뭐지?

 

 옷이란  미학을 뛰어넘는 도의 경지다.

 남이 보아서 형편없으면 아직 도에 이르지 못한 망나니 단계라는 점 간과하면 좋겠다.

 옷은 인격이며 도덕이며 교양이다.

 

 

 편안하면 된다는 것 때문에 트레이닝 복을 입거나 머리는 산발하고 슬리퍼를 직직 끌고 거리를 활보한다.

 옷을  쉽게 함부로 막 입기엔 교양과 마음마저 읽게 되는 또 하나의 자신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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