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스 인형을 또 사고야 말았다. 무엇에 빠진다는 것을 홀릭이라고 하는데 사실 홀릭 중에는 알콜릭이나 겜블러 등 좋지 않은 중독이 참으로 많다. 수많은 컬렉터들이 어딘가에 빠지지 않으면 안 되는 컬렉트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 컬랙터에게는 중독성은 있게 마련이다.
요즘 보이는 것이 전부 브라이스에 관한 것만 관심을 두다 보니 차츰 브라이스 인형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볼수록 예쁜 브라이스의 모습에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는 까닭을 그 인형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해가 어려울 것이다. 더욱이 브라이스도 중국제 모조품이 있다고 한다. 절대 그 모조품과 브라이스는 모습부터 다르다. 싸다고 사면 안 되는 이유는 인형의 모양이 전혀 다르다.
필자가 처음 인형에 관심을 가진 것은 일본 기모노 인형이었는데 기모노 인형을 닥치는 대로 샀지만, 오랫동안 보면서 결국 시시하다는 느낌이 들게 된 것은 인형의 얼굴이었다. 기모노도 화려하고 그럴싸한 모습에 유리 케이스로 고급스럽게 장식을 했지만, 어딘지 생동감이 없었으며 기모노 의상이 비싼 것인지 인형이 비싼 것인지 기모노에 눌린 이치가와 또는 마스시타 명품 인형들은 생기발랄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브라이스는 4가지 색상으로 눈 색깔도 달라지고 의상, 머리도 바꾸며 전체를 전부 고칠 수 있어서 늘 새로운 느낌이 든다. 전문 작가들은 안구도 바꾼다. 물론 재료는 전문점에서 판매한다. 옷도 무궁무진하다. 마치 자신의 옷을 사서 고르는 느낌으로 산다.
브라이스의 눈을 보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더욱이 몸보다 큰 머리가 너무 귀엽다. 마치 개나 고양이를 키울 때의 번거롭고 귀찮고 짜증을 방불케했던 사고 다발이 없는데다 브라이스가 대중적이지 않아 더욱 마음에 든다.
누구나 가질 수 있고 쉽게 구한다면 그것은 가치에도 어긋된다. 사려고 마음먹으려면 먼저 가격부터 망설여지는 것은 분명할 것이다. 하찮게 보이는 인형이 한화로 수십 또는 수백을 거뜬하게 넘나드니 거참 신기한 플라스틱 인형의 가치다. 여기에는 함수가 있다. 비싸도 사겠다는 사람이 있고 그런 돈이라면 차라리 다른 곳에 사용하겠다 등으로 나뉘므로 고객은 반드시 필요 수요에 의한 사람만이 손을 내밀게 된다.
그 인형이 바로 브라이스다. 나는 그녀들이 너무나 좋다. 더는 형언할 수 없다. 그래서 남이 모르는 만족에 빠진다. 돈으로 결코 바꿀 수 없는 컬랙터가 갖는 희열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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