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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ese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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稽古-게이코 아마도 게이샤라는 영화를 기억할 것이다. 와타나베 캔이 주연을 했던 영화로 미국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게이샤는 예술, 음악 무용 분야에 탁월한 재능의 사람을 일컫는 관동지방에서 불리는 명칭이다. 그러나 관서에서는 게이코라고 하며 실제는 게이코가 맞는 말이다. 일본 예술계는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아카데미가 없다. 그러므로 가문이나 그 전통의 개인에게 배우고 있다. 가부키는 남성들만의 연극이라면 게이코는 예술의 총칭인 여성들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잘 모르는 사람 중에 게이코를 공창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들은 호스티스도 아니고 매춘행위를 하는 사람들도 아니다. 교토에는 아직도 그 명목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 꽤 있다. 이들의 무용과 음악을 들으면서 게이코에게 융숭한 대접을 받는 곳은 요정이다..
일본 장례식 문화 12월 18일 후지 산케이 그룹 회장을 지낸 고바야시 회장 부인의 임종을 맞아 직계 가족과 친척으로 구성된 장례식에 참석하게 되었다. 후지 산케이 그룹은 신문사, 방송국 등을 소유한 굴지의 일본 그룹이며 오다이바의 가장 현대적인 건물을 소유한 회사다. 그러므로 이 회사의 그룹 회장은 명예는 물론 상당히 부유한 계층이다. 한국과 일본이 다른 점은 장례,결혼 문화다. 아무나 부르고 가도 되고 안 가도 되는 나라가 아니다. 특히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을 자존심이라 생각하는 일본인이 많다. 그는 이번 장례식에 그 어떤 사람에게도 연락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한국은 일본보다 아직은 결혼식 문화, 장례식 문화는 선진국 수준이라고 할 수 없다. 먼저 결혼식과 장례식엔 반드시 참석, 불참석 표시의 카드를 보내서 초..
겨울에도 춤을 추는 일본인 도쿠시마 현에서 400년 전부터 전해온 아와 오도리는 여름 축제 특히 오봉을 전후하여 전국을 시끄럽게 한다. 거리를 막고 춤을 추는 아와 오도리와 마츠리는 일본의 축제다. 하지만 이제는 겨울에도 축제가 남았는지 춤을 춘다. 홋카이도는 영하로 떨어지고 폭설과 강한 바람으로 4만 가구가 정전되었다는데 도쿄의 길 한복판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일본은 그러한즉슨 지역적인 모습이 강하다. 아와 오도리를 보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일본인의 오도리에서는 혼이 없다. 오히려 기계처럼 동작이 같다는 것 외에는 달리 표현을 할 수 없다. 아무리 몇 년을 보아도 춤을 잘 춘다는 생각이 안 든다. 오히려 남미의 정열적인 춤에 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감흥이 없는 춤이란 관객이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 오도리의 특징은 관..
일본 미인화 미인화는 에도시대 이후 일본의 서민 풍속화다, 전반적으로 일본인이 좋아한 그림이다. 서양에서도 성모 마리아로부터 19세기에 들어서는 현대 미인화가 유행하고 있다. 일본 메이지 시대에 들어가서는 책 표지 그림이나 일러스트 등에 미인화가 유행하며 전시회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1907년 문부성 미술 전람회와 부 서관에서 열린 최초의 文展이라 열렸으며, 大正 다이쇼 시대에 들어오면서 文展에서는 미인화만의 방이 설치될 정도로 유행했다. 미인화는 현대 여성의 모습을 역사와 더불어, 여성이 가진 아름다움과 요염한 세계가 일본 특유의 선으로 묘사하는 아름다움은 절경이다. 그러나 미인의 아름다움은 여기까지다. 여러가지 도전을 시도되었지만 시대의 흐름인지, 현대는 미인화라고 딱히 유행하지 않는다. 미인화는 나라 시대부터..
일본 패션 일본의 패션을 보면 눈 버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구질구질한 패션을 볼 수 있는 곳이 하라주쿠, 시부야, 신주쿠다. 하지만 그곳만이 전부 도쿄를 표현하지 않는다. 다이칸야마나 긴자로 가면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패션을 그대로 옮긴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러므로 패션이란 그 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상을 반영하는 거울과 같다. 하지만 일본은 패션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촌스럽고 볼썽 사나운 모습도 많이 본다. 특히 노년층 중에 한마디로 꼴불견의 극치를 보일 때가 있다. 마치 피에로처럼 화장하고 1960년대 이불 같은 느낌의 촌티 나는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할머니를 보고 웃지 않을 수 없는 광경도 꽤 많다. 계절은 무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속옷인지, 잠옷인지 구분도 안 되는 아무..
茶碗(ちゃわん)차완 일본의 차 도구 중에 차완이라고 불리는 밥그릇처럼 생긴 물건이 있다. 잎이 있는 전차는 대체로 다구용 주전자를 거쳐 작은 잔에 마시지만 분말가루인 말차를 마시려면 모두 이 차완에 말차를 3분의 1쯤 넣고 대나무 솔로 여러 번 저어서 미지근한 상태에서 쓴 말차를 마시는데 다도 교실에는 각자 도기를 내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차완을 가지고 빙 둘러 꿇어앉아 자신의 손수건으로 마신 부분을 닦고 다음 사람에게 준다. 일본인이 돌려가며 마신다는 문화가 있다는 것을 차 문화 때문에 처음 알게 되었다. 조금은 불결하거나 기분이 개운하지 않은 말차 마시는 요령과 차완을 보게 되었다. 차의 문화라고 하면 이미 중국에서 딤섬과 차가 발견된 3세기부터라고 하니 차의 역사는 길다. 또한 8세기에는 청자, 백자 다도 용구도 ..
오카마 일본의 문화 중에 카페 문화도 다른 나라에 비하여 상당히 발달 되어있다. 오카마 클럽 , 걸즈 클럽, 메이드 클럽, 로봇 클럽 코스프레 클럽 등 다양하다. 그중에 오카마는 남자가 여장한 클럽인데 도쿄만 해도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신주쿠 2조메는 그들만의 업소가 몰려 있으나 가격이 상당이 비싼 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어느 곳이든지 쉽게 오카마 바를 발견한다. 오카마의 고정 고객은 남성들이다. 특히 혼자 오는 경우, 두 명이 짝을 지어 오는 경우가 많으며 연령층은 오히려 젊다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호스티스 바처럼 술을 마시고 춤을 추고 노래하는 곳과는 다르게 조용히 술을 마시면서 하루를 릴렉스 하는 곳이며 시간대의 자릿세 없이 3천 엔에 술값만 받는 곳이 많다. 주로 입담이 센 남장 여장들인데 그..
인형 작가 일본에는 손재주가 뛰어난 숨은 인재들이 참 많다. 下川 明子- 시모가와 아키코 68세인 그녀는 천부적인 재질로 인형을 만든다. 한국에도 닥종이 작가 김영희, 미국의 작고한 타샤튜더의 인형과 그림 집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데 충분한 천재적인 작품이 있듯이 아키고상은 인형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상당한 높은 경지와 재주가 있다. 그녀의 갤러리는 도쿄에서 전차로 1시간 가는 五日市에 있으며 수 십 년간 인형 만들기에 전념한 전업주부이자 손자,손녀가 있는 할머니다. 일본에서는 60대의 여성이라고 놀지 않는다. 무엇인가 만들고 꾸미고 활동한다. 그저 하릴없이 여행 다니고 놀고 즐기는 유희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과 대조적이다. 그녀의 인형은 먼저 얼굴을 만드는 찰흙을 손수 제작하고 거기에 표정을 만들어 굳히고 석고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