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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issues

이치로의 가장 아름다운 선물

Ichiro Suzuki - Yankees @ Orioles - Sept 10, 2013.jpg

 

 

일본의 야구 우상 이치로가 미국 메이저 말린스에 입단한 2001년이지만, 1993년부터  우연하게 에이미라는 미국 여성이 그의 응원에 팬이 된다. 물론 그녀가 야구를 좋아한 사람이었으므로 가능한 일이었다. 경기가 열리는 곳은 주로 편도만 자동차로 40분이 걸리는 곳이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녀는 말린스 응원을 한다.

 

자신이 만든 종이 판에 승률을 적어서 늘 관중석 맨 앞줄에 승률 판을 보인다. 그녀는 언제나 경기가 열리는 곳에는 있었다. 때로 이치로와 마주 치는 순간에도 사인 하나 받을 수 없이 바쁜 그에게 접근이 어려웠다. 그녀는 자신이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으로 경기 관람을 하고 즐기는 야구 팬이었다.

 

그런데 2012년 이치로가 돌연 뉴욕 양키스로 이적하기 전 2011년의 날이 오게 되었다. 말린즈 팀 응원석에 앉았던 그녀는 유니폼이 바뀐 이치로를 보고  관중석에서 놀랐으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었다. 황당한 실제 그날, 이치로가 관중석의 그녀에게 성큼 다가와 점프로 악수를 청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자신이 만든 승률 판에 사인을 요구하자, 어디에 적느냐까지 묻고 사인을 하였다. 그러나 그녀의 기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며칠 후 그녀의 집으로 소포가 도착했다. 열어 보니 이치로가  말린스 팀에서  신었던 슈즈와 야구 방망이에 사인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카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에이미! 10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저의 경기에 응원하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방방이와 슈즈는 에이미가 응원한 기념으로 드립니다. 저는 이제 양키스에 이적했지만 앞으로도 많은 성원 부탁합니다. 라고 씌어있었다.

 

그녀는 너무나 기뻤고 이치로에 대한 감사하고 기쁜 마음에 오히려 한층 감동을 하게 되었다. 이후 그녀는 변함없이 이치로를 응원하기 위하여 이제는 양키스 응원석에서  여전히 자신이  만든 승률 판을 가지고 간다. 우리는 팬에 대한 감사가 소홀한 유명한 사람들을 종종 본다. 하지만 이에 비하여 이치로는 늘 관중석에서 응원했던 에이미를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눈은 빛나고 밝았고 특히 그녀의 이름까지도 기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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