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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issues

가죽 구두 일본과 맞지 않는다.

나라마다 특색이 다른 칼라와 재질의 상품이 있다. 필리핀이나 동남아는 원색이 붐을 이루지만 일본이나 한국은 보색이 유행하며 특히 독특한 선호도가 다른 것은 나라마다 특수한 문화와 관계가 있다. 세계 어디를 가도  모든 상품이 들어와 소비자의선택 사양을 기다린다. 하지만 가죽 제품은 일본에서 환영받을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 바로 기후 문제인데 늘 습한 날씨와 비가 자주 오는 일본에서는 비싼 가죽 구두, 가방, 특히 가죽옷은 맞지 않는 나라다.

 

그중에 가장  타격이 큰 제품이 구두인데 아무리 비싼 구두라고 해도 늘 비가 오는 날이 많은 나라에서는 결국 쉽게 망가진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빛 좋은 개살구다. 특히 유명 상표의 구두는  밑창이 목제인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산 날로부터 얼마 되지 않으면 멋은 고사하고 쉽게 망가진다. 비싼 제품이 다 어울리지 않는 것도 일본에서는 맞는 말이다.

 

일본은 그러한 까닭에 저렴한 몇 천 엔대의 구두가 많으며 수선을 하지 않고 신다가 버리는 경향이 높다. 이러한 문제를 일본인은  익히 잘 알고 있는 터라 주로 가죽이 아닌 반짝거리는 재질의 상품이나 고무 상품이 인기가 높은 이유가 있었다. 수선 센타에 맡기는 가격도 싼 편이 아니라서 쉽게 버리고 사는 경향이 높다.

 

 

그런데 구두란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발에 맞지 않거나 걸음에 장애가 되는 것과 더불어  비가 오는 일본에서는 이중삼중으로 고통이 따른다. 한국은 보도블록이 문제거나 보행 도로가 공사가 많아 구두를 상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일본은 비가 오는 기후 때문에 구두가 상하게 되는 것을 보니  구두를 제대로 갖추고 멋을 낼 곳은 캘리포니아 같이 날씨가 좋은 곳이 아니라면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구두 하면 미국의 Yellow Cap 이란 짧은 명언으로 수백만 부 낸 책이 있는데 그 책의 어느 부분에 New shoes are always hurt라는 글귀가 있다. 물론 그 내용은 구두에 국한한 내용은 아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본질에서  새것에 대한 것은 늘 데미지를 갖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정작 구두란 가방보다 더 중요하고 벨트보다 더 중요한 것이지만 일본에서는 아무래도 명품이나 고가의 구두는 어울리지 않는 나라라는 것을 살면서 배운 터득이다. 아픈 것은 고사하고 쉽게 망가지고 볼품없게 되는 구두를  신은 일본인이 많은 것도 다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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