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일본 사회복지 단체들은 유기견과 고양이를 처분하는 방법으로 전시회와 고양이 판매를 하는 곳이 늘고 있다. 버려진 동물에 대한 각별한 관리 그리고 주인을 기다린다. 가격은 상당히 저렴하다. 1만 5천엔 하므로 보통 수술을 했거나 진료한 비용 등이다. 물론 한국 가격으로 치면 5천 원이면 사는 고양이인데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워낙 물가가 비싼 나라므로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이러한 행사는 지역별로 너무 자주 치러진다.

 

도쿄의 오모데산도나 하라주쿠에 가면 가끔 고양이 그냥 드립니다. 라는 간판을 들고 있는 여성을 보게 된다. 그냥이란 말에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지만 검은 작은 고양이를 보면 아주 귀여워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도 있다. 그러나 동물은 어린아이와 같아  매일 관리하고 보호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집을 비울 때는 보관소에 맡기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다 개와 달라 산책도
하지 못한다.

 

 

특히 고양이 털은 개처럼 주기적으로 털갈이 할 때 집 안 전체에 날린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치명적인것이  고양이 털이다. 이렇게 불편하고 힘든 고양이를 사육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친구가 없는 사람들이 많다. 개처럼 시도 때도 없이 짖는 일도 없는데다 배설물을 스스로  잘 관리하는 고양이의 성격을 사람들은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고양이를 키우는 집에 들어서면 고양이만의 특유한 냄새가 난다. 특히 연로한 노인들의 집에 가면 고양이 냄새와 칙칙하고 퀴퀴한 냄새가 역하게 코를 찔러 괴로운 적도 있다. 일본의 어디를 가도 고양이가 있다. 개인병원, 슈퍼, 절, 하물며 거리에서 수시로 만나는 고양이는 이제 낯설지 않다.

 

 

또한  고양이는 주인과 같이 잠을 자거나 사람에게 기대지 않으며 혼자 있기를 즐기고 조용한 편이지만 아주 사나운 편이다. 그 야성의 기질을 감추고 있다. 애완으로는 상당히 어려운 고양이가 일본인이 가장 선호하여 사육하는  동물이라는 것에 놀란다. 하 기사 일본은 자신의 집에 잘 초대를 하지 않으므로 어떻게 사는지조차 모른다. 10년을 사귀어도 집에 오라는 말 하지 않는다. 집이 협소한 까닭도 있지만 대개 서민적으로 사는 일본인 가정의 고양이나 개는 필수로 있다. 그런데 주인의 관리 소홀인지 부실인지 고양이가 유기되어 거리를 헤매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는 것이 일본의 현실이다.

 

 

 

고양이는 야생적이다. 그  기질을 감추고 있지만 사나운 눈빛과 날카로운 발톱은 언젠가는 해를 줄 수 있다는 느낌으로 섬뜩한데 일본인들은 귀엽다고 한다. 귀여운지 모르겠지만 개나 고양이에 대한 책임의 회피는 자신의 무책임한 행동이 아닌가 생각된다.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야생의 동물들을 사육하는 것은 바람직한가에 근본적인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고양이가 연상되며 일본인의  성격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일본인은 조용하고 차분한 편이지만 결국 공격적인 모습인 발톱을 세우고 사나운 얼굴을 할 때가  감추었던 일본인의 혼네다. 절대 화를 내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칼로 등을 찌르는 근성은 한국인과는 아주 다른 사람들이다.

 

 

특히  고양이처럼 얌체 짓을 하는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자신만을 위하고 조금도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사람, 그리고 조금이라도 피해가 가면 사나운 모습을 보이는 자가 고양이와 뭐가 다른가, 그것은 살아온 습괸이고 성격이다. 자신이 혹 고양이 성격을 가졌음에도 마치 온순한 골든 레드리버로  착각하는 사람은 아닌지 스스로 한 번 자신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냥 기부를 하면 하였지, 무거운 책임으로 몇 년간을 고통을 지기는 상당히 어려운 고양이 키우기에 대한 생각이다.

그러나 유기 동물에 대한 심각성은 어느 나라나 다르지 않은지 자신의 아이도 귀찮다고 굶겨 죽이는 일본 여성들이 고양이에게 밥을 제때 주는지 참 궁금하다.  고양이처럼 살아도 잘사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이기적인 사람이 더 잘 사는 세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