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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impse of the way

江の島-에노시마의 저녁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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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시마는 가마쿠라에서 바라보면 너무나 작은 섬

바다, 후지 산, 별장, 묘지 시간과 바꾼 형상들이 여기저기 흔적을 펼쳐진다.

온갖 희노애락애요욕, 애증의 고갈을 삼켜버린 바다 저편의 에노시마가 석양에 비친다.

 

고통, 고민, 번뇌, 의욕, 희망이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구체적, 이상적 , 현상적 고민을 풀어 젖히고 꼭꼭 앙금으로 깔리면, 벌써 죽음의 문턱.

시간에서 보면 자고 나면 반나절,  죽음 앞엔 하루.

 

일, 사람, 사랑하는 모든 낱낱을  죽음 앞에 기억될 것인가.

그리하여 산 자와 죽은 자의 해후는 파도가 밀려올 때 처절한 향연으로 시작된다.

철썩대는 파도 소리가 못다 한 恨의 굉음과 아우성으로 들린다.

 


이제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 살았던 흔적도 모습도 시간에서 보면 無

수긍도 진실도 이해도 아닌 운명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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