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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ese culture

일본인은 집에 초대하지 않는 문화다.

일본인은 자신의 집에 생일 초대, 저녁 식사 초대를 잘 하지 않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이유는 대개 서민이 사는 집은 좁은 데다 집을 보이는 것이 누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큰 집에 사는 부자들 역시 생일이라는 이유로 집에 초대하지는 않는다. 미국처럼 언제나 건수를 만들어 각자 음식을 들고 가볍게 만나는 문화는 일본에는 없다. 아주 자랑할 집이 아니면 놀러 오라는 소리도 잘 하지 않는다. 그만큼 예의를 갖추고 실리를 따진다는 말이다. 워낙 물가도 비싸므로 만나는 것도 쉬운 나라가 아니며 특히 일본은 지역, 학연, 지연 집단 구성이 잘 되어 있으므로 쉽게  든든한 자신들의 우정과 역사가  깃든 곳에 발을 디디지 못하는 일정한 기준도 많다. 그러므로 한국인이 일본인과 친구가 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단 일본에 사는 외국인은 다르다. 무슨 건수만 생기면 초청한다. 집이 아니며 외부 장소를 빌려 초청한다. 미국이나 유럽인은 일본인의 생활과 다른데다 쉽게 친구가 되는 문화지만, 실속 면에서는 일본인이 가진 문화도 배울 만하다. 더구나 일본은 만나면 각자 비용을 내는 문화므로 초대자가 전부 비용 지급하지 않는다.

 

 

필자도 매년 크리스마스 파티를 연다. 일체 입장료나 회비가 없이 호스트가 되어 풀코스 정식과 음악을 듣게 하고 준비한 선물을 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보통 지인이나 친구를 초대하고 존경하는 선생의 인사말과 좋은 이야기, 즐거운 저녁 식사로 끝낸다. 그러므로 타인에게 부담을 줄 일도 무엇을 바랄 일도 없는 진정한 초청자의 모습과 하루 산타가 된다. 일 년에 한 번은 그동안 알고 지낸 사람에게 베푸는 시간이다. 해마다 필자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기다린다. 너무나 잘 만든 좋은 파티라고들 한다.

 

 

사실 돈을 일체 안 내므로 좋겠지. 그러므로  초청하는데 상당히 기준이 엄격하고 까다로운 이유가 있다. 아무나 초청하여 분위기 망가지는 것을 원하지 않음에도 작년  한국 변호사단이 일본에 오면서 지인 변호사가 데리고 온  모르는 변호사 3명. 한국 박사가1명이  왔는데 계속 와인 더 달라는 추태에-무슨 술집으로 아나? 더구나 가격도 모르면서 주문한다.  일본인, 외국인들 앞에서 독도, 야스쿠니 신사 이야기를 꺼내서 파티 분위기를 완전히 썰렁하게 하는데다. 온갖 추태를 하고도 지금까지 호스트에게 전화 한 통, 메일 한 통 없는 사람들이다. 잔뜩 선물에 거한 저녁식사를 하고도 말이다. 도무지 이해 안 되는 족속들이라 칭하고 싶다. 다시는 한국의 안면 없는  변호사 단이 오면 절대 저녁은 물론 초대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더구나 한국인 변호사단 중에  매년 그런 행위를 한 사람이 있었다 왜 그럴까? 한국을 대표하는 변호사 단이라면서.

 

 

일본에 사는 외국인 중에 특히 남미의 사람들이 파티를 자주 열고 초대를 한다. 대개 쿠바, 파나마, 페루, 도미니카 등이다. 대사가 아닌 대리 대사 역할을 하는 리틀 상은 일본 추쿠바 대학을 졸업하고 파나마와 일본의 교력에 힘을 쓰고 있으며 보통 대사의 임기 4년이면 가는 데 리틀 상은 20년 넘게 일본에 살고 있으므로 대사들이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와중에 그는 자신의 생일이라고 초청했다. 쿠바의 음악 카페인데 무조건 입장료 3,500엔을 받는다. 거기에 선물을 준비하고 얼굴을 비친다. 어쩔 수 없는 옵션관계인 파나마 대사, 페루 대사, 아르헨 대사도 와서 눈도장을 찍는다.

 

 

상당히 번거롭고 귀찮은 생일 파티의 일종이다. 입장료 따로 내고 음료 값은 각각이며 더구나 춤을 추는 어두운 곳이므로 생리에는 맞지 않아도 인간관계의 기본의 원칙이 초청에 응하고 놀아야 한다. 가끔은 가고 싶지 않아도 가야 하는 파티가 이런 파티다.

주로 시가를 물고 음악을 듣는다. 파마나 대사와 다른 대사의 여유로움이 보인다. 원하지 않는 파티, 특히 생일 파티는 가족이 아니면 어려운 개인적인 일임에도 대사들의 여유로움은 늘 보기 좋다. 그러한 이유에는 리틀 상의 활약도 중요하다. 생일 파티라고 하면 잔치처럼 거하게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맞이를 하는 것도 아니고 각자 돈 내고 선물 주고 음료값도 내는구나 생각하니 좀 이해가 안 되는 문화지만 실속있게 놀다가 가는 그런 모습이다. 다른 이들은 선물도 들고 오지 않은 사람도 많았다.

 

이런 면은  일본인은 다르다. 어떤 경우에도 초대하면 물론 입장료를 받거나 회비를 걷는 경우에도 돌아 갈 때는 무엇인가 들려 보낸다. 그냥 빈손으로 가게 하지 않는 문화가 다르다. 호스트가 되면 일본에서는 초대장에 가부 결정 카드를 되돌려 받고 선물을 준비한다. 작은 선물이라도 꼭 주는 것이 예의다. 그리고 돌아가서는 반드시 잘 놀았다든지 잘 먹었다는 감사의 인사를 메일이나 전화로 한다. 한국인 중에 대접받고 그런 답을 하는 사람 거의 없었다. 문화란 참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무례하지 않은 예의를 갖추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필자는 남에게 얻어 먹는 일도 하지 않지만, 받으면 반드시 베풀고 돌아가서는 그 어떤 일이 있어도 메일이나 전화를 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좋은 저녁 감사했습니다.고.

 

 

 

페루 대사 부부와 리틀상

 어김없이 살사를 춘다.

 신나게 하루를 즐기는 남미의 문화

 

그러나 절대 춤추지 않는 부류도 있다

리틀 상은 거의 일본인이다. 실무 외교관 일을 한다.  무엇이든지 잘 아는데다 일본어가 수준급이다. 더욱이 파나마와 일본의 교역에 막강한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전권 대사에는 못 미치지만, 대리 대사라는 칭호를 준다. 생일을 요란하게도 치른다 생각이 들었다. 나는 한 번도 생일이라고 초등학교 이후 친구를 초대한 적이 없다. 그러므로 남들이 생일 자축하는 것을 보면 와가마마 같이 보인다.  너무 바쁜 날에 이곳도 갔어야 했다. 그러고 보니 생일이란 참 묘하다, 나이 들수록. 뭐 그리 자축할 날인가도 생각되지만 문화가 다르니 즐거워하는 것을 보니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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