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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ese culture

일본하면 연상되는 단어

            스시도 즐줄이

           무엇이든지 종렬이다.

          일렬종대

             이름표 순서대로 차곡차곡

            동자상도 줄서기

             어디서든지 줄서기

                    마츠리도 줄서기

                     데모도 줄서서 한다.경찰도 줄서서 같이 움직인다.

 

                  많지 않아도 줄 선다.

 

           그 어떤 자리도 떠난 후 살펴보면 쓰레기하나 없다.

 

      한국인에게 일본 하면 연상되는 단어가 무엇인가 물으면 쪽바리, 독도, 안중근, 이토우 히로부미, 방사능, 위안부, 무조건 반성하라 등으로 말한다.

 

어느 분이 일본원숭이란 표현을 쓰셨는데 그 말의 유래가 있다. 처음 문명을 일본에 들여올 당시 게다를 신고 양복을 입었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일본의 문맹을 가르친 16세기 네덜란드인의 삽화가 있었다. 지금 일본인을 원숭이라고 표현한다면 격세지감이 있다. 물론 놀리거나 비하하려면 무슨 말인들 못하겠는가?  과거 서양인은 무조건 흑인은 노예, 동양인은 원숭이라 불렀다. 그러므로 일본에 국한하여 생각하는 것도 큰 오산이다. 지금도 그런 말을 사용한다면 농담이라고 해도 인권 비하다. 아무리 나쁜 사람, 국가라도 해도 함부로 말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것은 다른 말로 본인에게 부메랑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세계인들은 일본인 하면 친절, 깨끗한 거리, 노벨 과학상, 침착함, 조용함, 쓰나미, 경제 대국, 도요타를 말한다. 대체적으로 일본에 대하여 세계인은 긍정적인 반면 한국인은 정치적 문제와 관련한 부정적인 답을 내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필자에게 일본 하면 무엇이 연상되는가 질문한다면 줄서기와 교통문화라고 말하고 싶다.

먼저 일본의 모든 것에는 일정한 질서가 정해져 있다. 그것은 단순한 줄서기가 아니다. 무엇이든지 일렬종대로 늘이기를 좋아하는 민족이다. 스시집, 케이크 판매점 신사의 소원을 비는 나무 패마저도 질서정연하게 이름순서대로 줄줄이 달려있다. 그것뿐이 아니다. 세 명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줄을 선다. 아침 9시 정각 병원 문을 연다면 7시부터 줄을 선다. 9시에 시간 맞추어 간 사람은 그날 종일 기다리는 불운을 겪는다.  왜 오픈 시간 이전에 가서 줄을 설까?

 

백화점 개장 시간 1시간 전에 줄을 선다. 세일도 특별함도 없다. 만약 세일이면 전날부터 담요 들고 서 있는다. 엘리베이터, 전철, 버스 정류장 시키지도 않아도 자발적으로 줄을 잘 선다. 그래서 가장 먼저 연상 되는 것은 줄서기다.

 

그러나 살면서 한 가지는 항상 거슬린다. 전철에서 젊은 여성이 마스카라로 눈썹 올리고 화장하는 모습, 전철에서 오니기리 먹는 일본인 이 부분만 없으면 금상첨화인데도, 한마디도 말하지 않고 가만히 지켜보는 나라다. 그러나 전화 걸면 모두 말한다. 길게 전화하면 역무원 오고 수시로 방송까지 한다.

 

 

다음으로 교통 매너다.

전국을 다녀도 교통질서가 그 어떤 나라보다 정확하고 잘 지킨다. 물론 오사카나 후쿠오카 등 동남아 관광객이 많은 중소도시에는 가끔 크라숀 소리도 들리고 운전이 난폭할지라도 전반적으로 일본의 교통 운전 매너와 질서는 선진국에 속한다. 아무 때나 크락숀 소리 내지 않고 빨리 가라고 뒤에서 재촉하지 않으며 사람이 없다고 신호 무시하고 달리지 않는다. 단 일본 신호체계는 파란 등이 켜진 건널목에서 사람이 없거나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자동차가 진행할 수 있는 교통법령이 있다. 법령에도 불구하고 늘 보행자 우선임을 확실하게 한다.

 

 

선진국의 교통법규, 질서는 상당히 수준이 높다. 한 국가가 선진국인가, 후진국인가는 교통 운전자를 보면 알 수 있다. 신호가 없어도 무시하고 가는 나라는 영원한 후진국이다. 아무리 표면적으로 잘 사는 나라 같이 보여도 그락숀의 소음을 여전히 내고 있다면 선진국가완 별개인 나라다. 무질서한 교통체증,시끄러운 소음, 아무 곳에서나 무례하게 전화하는 모습, 어깨를 부딪쳐도 사과할 줄 모르는 전투적인 눈빛 등 싸우고 시비하는 모습, 유원지나 축제 이후의 쓰레기 덤불 등은 결코 아름답게 볼 수 없다. 비단 일본만이 아니다. 전 세계를 둘러보면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를 명명백백하게 느낄 것이다.

 

 

마지막으로

레스토랑에서의 기다림이다. 늦게 나오는 음식이 있어도 참고 기다린다. 빨리 내오라고 재촉하지 않는다. 그래서 기다림과 줄서기, 교통질서가 일본인 하면 연상된다. 또한 소리를 내 남 앞에서 울지 않는 것도 배울 만 만하다. 그럼에도 레스토랑, 은행, 구청 등 느린 시스템으로 인하여 한국인으로서 일본에 살 때 가장 적응하기 힘든 고초다. 

 

한 1, 2년 일본 살고 불편한 말만 잔뜩 늘어놓는 사람에서 10년 이상 살아도 적응이 안 된다고 구시렁구시렁 거린다면 일본 살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말이다. 융통성이 없어 보이기도 하고 정확하고 세밀하여 사람을 잡을 수도 있다. 더구나 몸을 꽉 조이는 코르셋을 한 것처럼 갑갑하고 숨 막히는 나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불평의 사람은 그 어떤 나라 심지어 한국에서도 조화로울 수 없는 성격이다. 일본 싫다고 하지만 결국 그 싫다는 점이 자신의 성격이며 나라 자체는 아닐 수도 있다.

 

 

줄서기는 보이는 것이 아닌 스스로 편안함의 추구다.

문화가 다른 나라에선 사는 것은 불편 자체로 끝나지 않는다. 필자도 처음 몇 년은 답답한 과정을 거치면서 불편한 자체를 참는 데에는 더욱 중요한 결과를 얻었다. 조금의 불편함을 따르면 자신의 편리함 추구가 더 많이 생활에 안겨준다는 것을 이제야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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