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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to Japan

入谷朝顔祭りー이리야 아사가오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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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우에노 근처의 入谷- 이리야라는 지명의 장소에서는 매년 7월 6일에서 8일까지 朝顔-아사가오 즉 나팔꽃 축제를 연다. 이리야 鬼子母神이라는 사찰을 중심으로 120개의 점포가 늘어서며 약 40만의 인파가 북적거리는 축제다.

 

예전 오카마치의 하급 사무라이와 감찰 무사들이 이리야 근처에 살았는데 당시 그 꽃들이 잘 자라는 토양이라서 꽤 많이 피었다고 한다. 에도시대부터 둥근 나팔꽃이 재배되기는 했으나 실제 지금처럼 번성하지는 않았다. 아침에 피는 꽃으로 잘 알려진 나팔꽃이 언제부터인가 시들하자 이 지역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나팔꽃 부흥을 전개하면서 명맥을 이어간다. 복을 가져온다는 나팔꽃이라고 하는데 많은 사람이 사느라 정신 없으며 선물로 택배로 보내기도 한다. 적게는 1천 엔에서 비싼 나팔꽃은 수만 엔 하기도 했다.

 

도쿄의 下町- 시타마치라고 칭하는 우에노, 아사쿠사, 니포리, 니시 니포리, 우구이스다니, 이리야 등이며  台東区다. 중심부에서 멀어진 외곽을 端っこー 하치코라고 부르는데 그 대표적인 곳이  足立区ー아다치구 지역이며 도쿄의 비선호 지역이다. 여러 이유 중에 민도가 낮으며 땅값이 저렴하다. 그러나 下町-시타마치는 예전에는 좋은 동네였다. 요즘 새로 지은 도쿄 스카이 트리 주변으로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어김없이 시타마치와 하치코 주변은 나팔꽃 축제, 칠석 축제 등 다양하게 선보인다. 어디든지 도쿄의 여름은 시끄러운 마츠리로 상업을 위시한 단결과 협동심을 불러일으킨다.

 

아무리 보아도 예쁘지 않은 나팔꽃, 복을 준다고 해도 전혀 사고 싶지 않은데 참 많이들 사가는 것을 보고 인간의 나약함은 무엇인가? 무엇이든지 의지하고 싶은 마음인가 보다. 갖다 붙이면 상술이 되는 일본의 문화는 볼거리가 아닌 것이 없다. 더구나 하루 이틀도 아니고 수십 년, 수백 년을 지내면서 그럴듯한 의미를 부여하므로 전통으로 이어간다.

 

봄부터 시작하는 사쿠라, 아지사이, 아사가오 마츠리, 오도리 마츠리 등 시도때도없이 마츠리가 여름 내내 열린다. 전국에서 하나비까지 겹치면 더욱 열기는 뜨거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