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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philosophy

Argo와 Flight 아르고와 플라이트

 

  

 

 

 

지금 한창 극장가를 강타한 영화들이 아카데미수상 소식을 가지고 왔다.  영화들을  노미네이트, 작품상,주연상 등 선전에 일색이지만 아르고와 플라이트는 동시에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다. 인간의 휴먼정신을 바탕으로 한 영화들은 감동을 주기 충분하다. 아르고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딸 만한 명작이다.

 

먼저 아르고는 1979년 실화를 바탕으로 이란내의 미 대사관 습격 사건으로 미국과 이란이 대치하던 때다. 그 당시 미대사관 직원 6명이 캐나다 대사관의 보호 아래 87일간 이란에 억류되었으며 그 때문에 미국CIA 직원 한 명이 6명을 구출한다는 내용이다. 비행기 탑승까지 손에 땀을 내게 하고 긴박감이 흐른다. 실제 미국인 여러 명이 사살되었으며 팔레비가 망명한 내용과  관련된 문제와 혁명가 반정부 시위를 쉽게 해결하지 못한 시기였다. 지금도 이란의 문제는 늘 골칫거리로 남아 있다.

 

여기서 아르고는 신화이름을  이용한 가상의 지구 탈출 시나리오를 만들어 영화감독인 것처럼, 영화배우처럼 구출 작전을 위한 영화 제목이었다. 물론 캐나다가 묵인하고 미국과 공조하여 가짜 여권을 만들어서 탈출하는 데 성공하는 과정에서는 자칫 잘못하면 출입국에서 혁명가들에게 사살당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뒤쫓는 그들을 간발의 차이로 이륙할 수 있어 다행히 목숨을 건진다는 영화 줄거리다. 그 CIA 직원은 국가로 부터 훈장을 받고 영웅으로 남는다.

 

영화가 주는 감동의 이야기는 죽음을 불사하는 용기다.  인간은 자기 일에 얼마나 온 힘을 다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며 그것이 사투를 다투는 순간의 상황일 때 혼자만 잘살겠다고 도망갈 수 있는 사람이 더 많은 세상에 그가 보여준 휴먼 정신은 많은 이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다음은 플라이트인데 사실 필자는 이 영화를 보는 동안 상당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친구 중에 항공사 캡틴도 있고 부 캡틴도 있으며 필자도 세스나 항공 라이센스, 선박 1종 라이센스가 있다. 배나 항공기 운항자는 술이나 마약을 할 수 없으며  탑승전 체크하게 되어 있으며 특히 파이롯트는 6개월에 한 번씩 모든 신체검사를 한다. 이 부분 상당히 이해 가지 않는다.

 

주인공 덴젤 워싱턴은 알코올중독자이며 코카인을 하는 사람으로서 비행 전에도 승무원과 동침하고 탑승한다는 스토리로 시작한다. 더욱이 악천후에 스피드를 올리는 부분과 기계고장에 엔진에 불이 붙어 급하강하면서 비행기는 추락하고 승무원 2명 승객 4명이 사망하고 96명이 안전하게 귀가한다는 스토리다. 여기에 비행 회사측의 보호로 그를 감옥으로 보내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결국 그는 스스로 알코올 중독자라고 알리게 되는 대목이 있다.

 

자신과 동침했던 여승무원이 사망하고 그녀에게 알코올중독으로 몰아가려는 의도성 질문에 그는 그만 진실을 말하고 만다. 그녀는 알코올을 마시지 않았고 내가 마셨다고. 그리하여 그는 교도소에서 마지막을 장식하는 내용이다. 여기서 주지할 부분이 있다. 비록 엉터리 팩트로 진행된 영화지만 내용의 핵심은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에게 피해가 올 줄 알면서 스스로 자백을 하고 진실을 밝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주변을 간단하게 한번 보자, 헤어진 부부나 연인만 해도 그렇다. 헤어진 원인은 늘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상대방이 항상 잘못했으며 모든 원인과 결과는 타인에게 있고 본인에게는 없다는 식이다. 그러나 실제 바보가 아닌 이상 상대방을 비방하는 사람을 더 나쁘게 볼 수밖에 없다. 그가 비방하는 것 자체로도 충분히 비겁자기때문이다.

 

세상에는 일방적인 것은 없다. 특히 누가 나에게 해를 끼쳤다 한다면 가만히 당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다. 자신의 잘못을 덮고 남에게 전가하려는 마음이 많은 세상에 과연 영화 주인공 덴젤 워싱턴처럼 라이센스도 날아가고 평생 감옥에서 살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쉽게 말할 자신이 알코올릭으로 비행했다는 용기가 날까?

 

이 두 영화는 인간이 살면서 목숨을 걸 만큼 위대한 용기를 낼 수 있는지,  모든 것을 잃어도 정직하게 말할 용기가 있는지,  과연 나는 그렇게 살고 있는가. 이 두 작품은 뇌리를 떠나지 않게 될  용기에 대한 고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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