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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the Doll

Big Eyes

 Big Eyes

오늘 나는 한 편의 영화를 소개하기 전에

 

일본에서는 귀가 먹은 유명한 작곡가가 된 사람이 10년간 일본인에게 베토벤이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10년간 잠잠하다. 내가 작곡가이며 한 편당 10만 엔씩 받았는데 더는 거짓을 보호하기 싫어 공개한다며 기자회견을 했다.

또한 베토벤으로 불리는 자 역시 기자회견을 했다. 결론은 그는 이제 정상적으로 작곡하지만 모든 음반사가 저작권을 회수하기로 했다.

참 어처구니없는 일이지만 곡도 별로고 뭐 그리 튈만한 곡이 아니었는데 왜 메스컴을 탔는가 하면 바로 그가 들리지 않는다는

장애인였기에 장애자에 대한 예우나 장애인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낸 허상이었다.

일본 2014년 최대의 창피한 사건

1. 들리는 베토벤 2. 세포는 반드시 있어요 연구소 여직원 3. 울면서 난리 기자회견 한 비리 도의원이었다.

바로 오늘 본 영화가 같은 맥락임을 서두로 밝힌다.

 

 

놀트 캐롤라인에 살던 마거릿은 남편의 폭행에 못 이겨 10살된 딸을 데리고 도망간다.

친구가 사는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 이주하여 낮에는 가구점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을 돕고 휴일에는 프리마켓에서

초상화를 그리는 일을 한다. 그녀는 특이하게 눈이 아주 큰 정물화를 그리는 미술학과를 나온 여성이다.

이 영화는 현재 실존하는 마거릿이란 화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1960년부터 1967년까지 일어난 일을 영화로 만들었다.

Tim Burton -팀 벌튼 감독의 작품이다.

그런데 하루는 일요 프리마켓에서  풍경화를 팔던 남자가 당신의 그림은 가치가 있다는 등

친절하게 접근하고 자신은 파리에서 그림을 공부했다고 하면서 접근한다.

친절과 배려의 저녁 식사도 하고 그와 자주 만나면서 친하게 된다.

마거릿은 딸을 양육하는 경제적 방법을 모색하며 돈을 버는데 시원찮았다.

결국 전 남편이 보낸 양육권을 상실한다는 법원의 판결엔 경제적 조건이 없다는 이유였다.

그러한 이유로 잘 알지 못하는 캔이란 남자와 결혼하게된다.

두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한 작전으로 캔의 이름으로 마거릿은 그림을 그린다.

 

 

캔이란 남편은 아주 계획적이며 머리가 비상하여 사람들에게 자신이 그린 그림이라고 선전하여

그림이 유명하게 알려지는 방법을 총동원한다. 그리하여 대사관이나 공관에 기증도 하고

신문기자를 사귀면서 그림을 알린다.

결국 뉴욕 타임즈 편집국장은 그 그림을 보곤 혹평은 한다.

그림으로선 가치가 없다며 유니세프 기관에 기증한 그림을 내리게 한 사건이 생긴다.

더구나 그의 파티에서도 같은 말을 한다.

결국 공신력 있는 그림협회에서

신인상조차 받지 못하지만 빅 아이 그림은 아주 유명해진다.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그림은 사지 않고 포스터만 가지고 가는 현상이 벌어지므로

포스터를 10불에 파는데 매일 수천 장이 팔려나간다.

점점 그는 더 유명하여진다.

비베리힐스 8천 평의 저택을 소유하는 거부가 된다.

 

 

마거릿은 여전히 비밀의 방에서 그림을 그린다.

마거릿의 싸인이 아닌 캔의 이름으로.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우연하게 성당에 가서 고해성사하지만 신부님은 그리 좋은 해답을 주지 못한다.

남편의 오래된 유화 그림 중 그렸다는 그림의 싸인을 칼로 지우니 다른 이의 이름이 나온다.

여기에 마거릿은 남편이 화가가 아니라는 사실과 자신을 이용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뉴욕 타임스지의 권위 있는 편집장의 혹평.

큰 박람회장 참가 거부 등

그로 인하여 캔은 술을 마시고 마거릿과 그녀의 딸을 죽이려고 불을 붙이는 행동을 한다.

둘은 역시 처음 영화가 시작되는 장면처럼 자동차를 타고 도망간다.

여기서 우리는 주지할 바가 있다.

결혼한 여성 중에

남편의 외도.폭행.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자신을 찾지 못하고 그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바로 경제적 자립 조건에 대한 불안이 아닌가 생각되는 장면이었다.

여성이 얼마나 세상에서 살기 어려운가를 미국사회임에도 적나라하게 보여준 영화다.

멀리 도망가기로 하고 딸과 마거릿은 하와이로 이주한다.

그녀는 첫 번째, 두 번째 모두 나쁜 남자를 만났기에 인생의 굴곡을 걷게 된다.

 

실존인물  마거릿과 팀 벌튼 감독

하와이에서 그림을 그리고 생활하던 마거릿은  어느 날

모르몬교 신자 두 명의 방문을 받는데 그 방문에서 그녀는 크게 깨친다.

진실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밝히겠다는.

이혼 조건으로 그림을 100장 그리는 마거릿은 결심을 한다.

마지막 소포는 캔에게 보냈지만. 마거릿의 이니셜이 새겨진다.

이후 800만 달러의 소송을 걸고 판사 앞에서 누가 빅아이의 화가인지 그림을 그린다.

마거릿이  승소한 사건이었다.

그녀는 지금 하와이에서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캔은 2011년 작고하였다.

빅아이는 여전히 자신의 그림이라고 주장하면서 죽었다.

 

 

이 영화는 다시 일본의 귀가 먹은 베토벤으로 돌아가자.

우리는 어떤 사건이 생기면 그 사건만 가지고 부풀리는데

실제 공모자는 과연 순수하였는가 하는 점이다.

10년간 작곡을 해주고 돈 받은 사팔뜨기 남자.

7년간 그림을 그리고 자녀와 돈이 필요했던 마거릿

이것은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크다.

 

만약 귀가 먹은 행세한 그 남자의 계략과

상술이 아주 좋은 캔이 아니었다면

성공할 수 있었을까 하는 점이다.

결국 유명해지고 성공하면 항상 돈을 쫒는 사람들은 과거를 잊고 진실이라며 폭로한다.

나는 이 영화는 삼류로 단정하게 된 결정적 이유다.

영화가 주는 의미는 없었다.

하지만 내겐 다른 의미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바로 빅 아이의 그림 그 자체였다.

공통점을 가진 나의 인형 브라이스 때문이다.

 

 

브라이스 인형에 대한 나의 열정 때문에 나는 가끔 그림을 그린다.

 

빅 아이의 눈처럼 브라이스 인형도 눈이 크다.

똑같은 인형을 보고도 전혀 다르게 사람들은 그림을 그린다.

그 이유는 그림에는 자신만의 세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상.희망, 좌절, 슬픔 등 인간이 가진 모든 것을 그림으로 말해준다.

글과 그림은 다른 표현이다.

글은 미화 .각색할 수 있지만 그림이란 표현은 아무도 알 수 없는 세계가 있다.

선택하는 모든 색체가  자신이기 때문이다.

때론 남이 모르는 것이 그림에는  참 많다.

그래서 그림은 진정한 마음을 표현하는 도구다.

 

마거릿이 말하듯이 눈은 마음의 창이며 눈을 보면 사람의 마음이 보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리는 브라이스는 그런 면에서 세상에 하나뿐인 눈이 큰 여자아이다.

세상엔 거짓을 동조하고 같이 박수를 치던 이들의 마음에는 자신도 그런 모습이 아니었나 생각할 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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