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홍보

 

긴자 가부키조에서 10미터 가면 소치구 스퀘어 빌딩이 나온다. 아마도 긴자, 추키지 주변에서 가장 높을 것이다.

10월 9일 일본 아시아 여성협회의 정기 모임은 피지가 협찬하게 되었다.

아시아 여성협회는 역사가 100년 된 권위 있는 여성단체로 주로 재무국 국장급 이상의 부인과 주일 대사 부인들이 주축을 이루어 설립되었다. 정회원 2명이 추천하면 서류 심사, 면접으로 엄격하게 회원으로 가입시키는 단체다. 이곳은 주로 주일 대사 부인, 대학교 부교수 이상, 사회 기여도가 높은 사람 우선으로 회원이 된다. 이곳에는 알만한 여성들은 전부 회원이다. 매달 정기 모임이 있으며 1년에 한 번 큰 바자를 열어 사회에 이바지하므로 바지회에는 일본 총리에서 천황의 가족까지 참석하는 명실상부한 여성의 대표단체라고 불릴 정도다. 정회원 500명으로 막강한 여성 파워를 가진 엘리트 여성의 총집합체다. 친선뿐만 아니라 국가 간의 우정도 돈독하게 하는 단체다.

 

피지라는 국가를 상품으로 선보인다. 그냥 피지에 놀러오세요. 하고 프로모션하는 것 보다는 피지에 돈을 쓸 수 있는 대상을 집중 공략하고자 하는 국가적인 전략에 아시아여성협회를 지정하게 되었으며  댄스, 패션쇼. 음식 제공 등으로 피지라는 나라를 선보인 날이다.

 

 피지 대사님 어렵지요. 나라 선전이 국력이라서.

 피지 여성들 의상

 팜 나무로 만든 의상

 나무를 곱게 갈아서 만들었다는데 종이 같다.

 

 

 

 나라마다 원주민의 의상이 있다.

 역시 섬나라는 비슷한 율동과 포즈와 노래다.

 

 열심히 보는 그녀들 이번 여행은 피지로 갈까? 생각하겠지. 

 

음식도 가지런하게 준비하고 여성들에게 어필합니다. 피지에 놀러오세요.

 

 

석유가 평 펑 나거나 천연자원이 풍부한 나라를 제외한 작은 나라나 섬나라는 사실 관광산업뿐이다. 하지만 넋 놓고 놀러 오세요, 하면 아무도 알 수 없다. 어느 유명한 소설가가 괜히 끄적거린 뉴칼레도니아 이야기에 일본인이 대거 여행했듯이 무라카미 하루키가  한 번 멘트라도 해주면 역사가 바뀔 나라가 많다. 하지만 국가를 선전하는데에는 참 어려움이 있다. 이념, 종교.이데올로기, 거기에 국가 간의 마찰 때문에 선전은커녕 적대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국가가 자국을 상품으로 내놓으려면 상당히 노력해야 한다. 특히 여성층을 겨냥한 비즈니스가 까다롭다. 미얀마, 피지.부탄,사모아, 도미니카, 쿠바, 파푸아뉴기니 등은 요즘 여행 상품으로 부단히 노력한다.

 

정치외교도 중요하지만 관광 산업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국가 전략이라는 점에서 오늘 피지의 대사가 나와서 여성들에게 어필한 피지 놀러 오세요는 좋은 반응이 있을 것 같다. 자연을 잘 가꾸고 친절하게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서비스에  최선을 다 한다면 세계의 눈이 그곳으로 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국가가 알려진다는 것은 경제력이 가장 우선이지만, 관광산업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미국 아이오와 주의 작은 도시에 있는 낡고 볼품없는  메디슨 카운티 다리가 소설과 영화의 줄거리로 나오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다리가 이제 전소하었는데 州가 예산 들여  잘 지어 선보인다고 한다. 또한 세익스피어의 소설 로미오, 줄리엣의 본고장이라며 이탈리아 베로나시아 역시 가상이지만, 관광으로는 제격이다. 상품화하면 부가적으로 전 도시가 변화되어 손님을 끈다.

 

국가가 아이디어를 짜고 전략적 관광지 개발에 노력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될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하여는 장소, 테마, 상품의 이미지, 부가적 호텔과 연계 시스템 등 너무나 많은 투자와 이미지 관리를 해야 한다. 관광산업 요즘은 국가들이 솔선수범한다.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하면서 청소도 않고 준비도 않는다면 손님에게 실례듯이 국가는 상품으로 그 가치를 충분히 가지려면 최소한 다듬고 쓸고 닦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