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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issues

秋田에서 온 눈 마츠리

 

 

 

 

 

 

 

 

 

有楽町(ゆうらくちょう)유락조우는 긴자로 진입하는 역이름이다. 이곳에서는 1월 12일,13일 양일간 아키타에서 실고 온 40톤의 눈으로 만든 작은 신사와 동굴을 선보이고 사진을 찍는 행사를 하고 있다. 도쿄는 눈을 볼 수 없는 기온때문에 아키타에서 싣고 온 눈으로 신사를 만들고 참배까지 하는 이채로운 행사가 정겹게 느껴진다. 이 행사는 아키타현의 관광객을 늘리려는 홍보므로 아키타의 특산물, 마츠리 등 시간별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물론 일본인들의 줄서기는 이곳에도 늘어서서 보통 75분 이상이란 간판을 보인다. 줄을 서서까지? 라는 생각이 늘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유락조우는 백화점과 유명 브랜드가 많은 곳이므로 전국 일본인과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참고로 아키타는 위도상 한국보다 위에 있는 도시로 성모상이 눈물을 흘린다 하여 묻고 물어 산골까지 찾아간 경험이 있다. 드넓은 밭 한가운데 있던 성당안의 작은 목조 성모상이 우는지, 비를 맞았는지 젖어 있긴 했다. 그 소문으로 성모상을 보려는 사람들이 늘 가는 곳이 아키타다.

 

일본에서는 미녀를 보면 아카타 미녀라고 말하고 쌀이라 하면 니가타 쌀이라고 한다. 최고의 미녀들이 있다는데 아키타에서 한국 미녀와 같은 미녀는 한 명도 못 보았다. 기준이 다른지 성형술이 덜 발달한 것인지 아니면 태생적으로 한국인이 미인인지 구분이 안 되는 아키타 미녀였다. 그러나 자연 만큼은 참 아름다운 도시다. 아키타는 눈도 많이 내리고 경치도 풍경화 그리기에 좋은 곳이다. 현재 일본은 홋카이도 지역과 아오모리, 아키타. 니가타는 눈이 많이 온다고 하지만 도쿄는 전혀 눈을 볼 수 없다.

 

개인적으로 눈이라면 지겹도 미국 보스턴에서 보았던 터라, 눈에 대한 그리움은 없다. 하지만  눈이 내리는 아름다운 세상은 마치 레이먼 브래그의 눈사람이란 동화의 이미지가 현실로 될 것 같은 상상이 된다.  보스턴의 경우 겨울 내내 눈이 쌓였으므로 눈이 녹을까 염려는 없었지만 역시 그 동화 같은 일도  없었다. 지겹도록  눈을 보다가 눈이 전혀 오지 않는 도쿄에서 살고 있으니 눈이란 생경스러운 느낌까지 든다.

 

내리는 눈을 보면서 마냥 좋아할 나이는 사라진 모양이다. 눈이 오면 운전할 걱정, 교통마비부터 생각하게 되니 꿈과 낭만이 없는 사람으로 전락하여도 사실은 사실로 받아지게 된다. 눈이 아름다운 나이는 눈 걱정 없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에게는 적격인 것 같다. 그래 한때 그런 유년 시절이 있었던 것 같다.....유락조우의 눈 신사를 보면서 잠시 생각에 잠긴다.

 

도쿄는 친절한 아키타 현의 배려로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신사도 눈으로 만들어서 참배하고 정종을 따르고 사진도 찍으면서 눈의 나라에 온 느낌을 받은 하루는 에스키모인이 된 느낌이었을까. 레이먼브래그의 눈사람을 만나는 꿈을 꿀까... 유락조우 참 이채로운 행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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