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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issues

아사쿠사 등 띄우기

 

 

 

 

 

아사쿠사 강변에는 여름 축제로 등을 띄우는 행사를 한다. 등 한 개에   1,500엔을 주고 자신의 소망하는 글을 쓰고 초를 사용하여 강물에 보내는 행사다. 여기는 다분히 불교적인 의미가 짙어서 방생과도 관계가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소원을 빌고 그 소원을 강물에 보내는 행사는 어쩌면 서양에서도 같은 의미로 병에 소원을 쓴 글을 멀리 바다에 띄우는 것이다.

 

일본은 쓰나미로 비명횡사한 사람의 명복을 빈다든지 죽은 가족의 극락왕생을 비는 것 외에 자신들의 현재 살아가면서 소원하는 것을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의미다. 하지만 강물이 높고 바람이 세차서 쉽게 등이 물게 잠기거나 뒤집히는 것을 보기도 한다. 등을 띄우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엄숙하기 그지없다.

 

이처럼 사람들은 많은 소원을 곳곳에 붙이고 등을 달고 강물에  띄운다. 때로 소원성취라고 하는 부적을 가지고 다니고 또한 건강하기를 바라고 돈을 많이 벌기를 바라고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고 바란다. 그렇게 많은 이들이 다 잘된다면 참 좋은 세상이련만 그렇지 않은 일들도 간혹 있기도 한다.

 

여름날 길게  줄을 서서 등을 강물에 띄우려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단순히 유희 이상의 엄숙함을 느꼈다. 100세까지도  살지 못하는 유한의 인간의 삶에 무엇이 그토록 질척되는지 그러한 사람들이 소망도 가지가지인지 불빛은 멀리 보이는 스카이 트리의 위상보다 더 밝아 보였다. 이세상의 모든이들이 소원하는 그 소망이 이루어지길 비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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