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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to Japan

北鎌倉-기타가마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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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신주쿠 역에서 相南新宿線- 쇼난신주쿠 특급을 타면 1시간이면  도착하는 北鎌倉-기타가마쿠라가 있다. 보통 560엔 정도하지만 그린카를 타면 1천 엔 더 주면 편안하고 즐거운 기차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그린 카는 네 잎 클로버가 그려진 연두색  2층칸을 타면 된다. 표를 끊지 않고  그린 칸을 타면 역무원이 와서 검사할 때 비용을 지급하여도 된다. 가마쿠라와 에도시마는 한 폭의 그림 같은 곳이다. 여름에는 서핑을 즐기는 사람을 자주 볼 수 있으며 해수욕하는 젊은이들도 볼 수 있다. 도쿄인의 별장이 많은 곳이며 예쁜 카페가 많아 당일 코스로 즐기는 바다 여행으로 적합하다.

 

특히 에도시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조용한 도시는 기타가마쿠라다.  엔가쿠지와 같이 입장료를 내는 사찰이 비교적 많은 곳이지만 뜻밖에 아기자기한 곳이 많다. 운치 있는 가정집을 고친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으며 일본의 소설과 영화의 배경이 된 곳을 발견하기도 한다. 도쿄인이 주말에 찾는 아름다운 별장 지이며 가마쿠라는 대불이 있으며 바다가 보이는 에노시마가 있다. 그러나 두 곳은 워낙 교통 혼잡 때문에 오히려 자동차로 가면 짜증이 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한 곳에 비하면 기타가마쿠라는 혼자 즐기는 여행이 될 수 있다. 도쿄에 살면서 나름대로 터득한 방법 중에 혼자서도 잘 갈 수 있는 곳이라면 가와고에, 기타가마쿠라 등을 권하고 싶다. 필자는 치바나 사이타마 지역은 지양하는 곳에 속한다. 이유는 일본도 선호하는 지역과 비선호 지역을 가 보면 그 이유가 있다. 민심이란 것도 있고 민도라는 것도 있는데 역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기타가마쿠라를 추천한다.

 

작은 가게에는 개인이 만드는 인형의 집, 주인이 혼자 나르는 커피, 입구부터 들어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카페 등이 곳곳에 즐비하다. 히루종일 걸어 다니면서 일본의 고즈넉한 도시를 보는 것도 쉼표를 찍는 날이라 생각된다. 사람들이 붐비는 도쿄와는 상반되지만  고민거리와 일이 막힐 때 모든 것을 훌훌  털고 혼자 가는 여행지로 권하고 싶다.

 

가족과 동료와 애인과 떠나는 낭만 여행, 그것도 좋지만, 하루쯤은 자신을 돌아볼 계기가 되는 성찰의 시간이라면 당연히 기타가마쿠라가 최고의 선택지다. 왕복 3천 엔 정도 그리고 차 한잔, 더 추가하면 아이스크림 정도 먹고 되돌아오는 홀가분한 여행이 될 것으로 본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주 꽉 차있다. 무엇인가 메우지 않으면 허전한 사람, 꽉꽉 채운 무거운 인생의 짐들, 그 짐을 하루쯤 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날이 되기를 기원한다.  일본 여행에서 가장 권한다면 당연히 오사카 근교의 고야 산이다. 다음으로 도쿄 근방의 기타가마쿠라, 가와고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