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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issues

目黒雅叙園 가조엔 기모노 전시회

 

 

 

 

 

 

도쿄 메구로 가조엔이라는 곳이 있다. 지금은 결혼식장으로 사용하는 곳인데 1928년도 목조건물이다. 처음 이 건물을 만들 당시 경양식 요릿집이었다. 현재는 결혼식을 비롯한 피로연 장소다. 내부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화장실과 엘리베이터 전면이 자개로 만든 특이한 곳이다. 특히 화장실은 상당히 고풍스럽다. 레스토랑 역시 일본풍이다.

 

전면 벽에는 전부 기모노 벽화가 있으며 모든 것이 일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곳은 자주 기모노 전시회를 연다. 엔틱 기모노에서 현대 기모노까지 일반에게 공개하는 까닭에 많은 일본인의 선망 기모노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기모는 전시회는 갤러리처럼 사진 촬영 금지에 입장료를 받는 곳이다.

 

 

기모노의 본산인 교토의 기모노와 백화점의  기모노를 같이 전시힌다. 기모노의 가격이 일반인이 쉽게 살 수 있는 가격은 아니다. 가령 전통 기모노에  명문의 기모노라는 이름만 붙으면 최소 300만 엔은 거뜬히 하는 가격이다. 더욱이 1천 만 엔의 기모노도 쉽게 발견한다. 오비도 상당히 비싸다. 가격이 비싼 이유는 일일이 수작업이라는 이유와 하나의 기모노를 만드는 기간이 6개월에서 1년이 걸린다는 것이다. 한화로 1억 5천만 원의 기모노를 쉽게 살 수 있을까?

 

 

 

특히 일본인은 기모노에 대한 애착이 무척 강하여 한 번 기모노를  사서 잘 관리하면 대대로 물려준다는 말인데 문제는 기모노가 실크라는 점이다. 그러한 점에 퇴색이나 변색을 물론 관리 소홀일 때  손상되는 물건이다. 특히 일본인 중에 혼자 기모노를 입을 줄 아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의 선망의 대상이 기모노의 품위다.

 

자세하게 기모노를 보면 수실로 만든것, 그림을 그린 것 등 다양하지만 손이 많이 가는 기모노를 상당히 높게 평가한다. 마치 예술품이나 같이 취급한다. 온천의 가운이나 유카타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기모노에 부대 장비도 너무나 많다. 대개 트렁크에 가득하다. 속옷에서부터 받치는 많은 부분은 물론  일반인은 잘 모르는 것들 가득하다. 꽁꽁 동여매고 집어놓고 볼륨을 만들고 받침을 넣은 기모노는 족히 30분 이상 소요된다.

 

기모노는 훌렁 입고 벗는 가벼운 옷차림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보는 것과 입는 것에 대한 오해가 많다. 칭칭 동여맨 기모노를 입고 밥도 제대로 먹을 수 없으며 걸음도 잘 걸을 수 없다. 그럼에도 일본인의 상징은 기모노다. 일본 여성은 다른 나라의 드레스보다 기모노를 입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므로 기모노를 품격있게 입고자 공부하고 비싼 기모노를 선호하는 까닭이 된다. 기모노는 상당히 어려운 옷이다. 허리에 매는 오비는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매치가 엉망이면 촌스럽거나 품위 절하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많은 이들이 기모노 전문가나 교토의 명문가 오비와 기모노를 같이 사는 이유가 있다.

 

쉽게 말해서 기모노 입은 것 하나로 학력, 집안, 재산은 물론 교육 수준까지 한 눈으로 볼 수 있다. 조심스럽고 하나,하나 의미로 입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누구나가 간단하게 싼 기모노, 비싼 기모노는 금방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더욱 조심해야 할 일본의 전통 의상이다. 옷이란 참 중요한  개인의 모습이다. 하지만 기모노는 그냥 개성이나 자유롭게 입기엔 그 절차가 까다롭고 품위를 격하 또는 격상시키는 옷이므로 입는데 심사숙고하여야 한다.

 

전시회를 보면서 더더욱 기모노는 어려운 옷이라는 느낌은 오래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