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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issues

대학 졸업 시즌

 

3월은 일본 대학들이 한국과 마찬가지로 졸업 시즌을 맞이한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대학을 졸업하는 모든 여성은 모두 기모노를 입는다. 일반 기모노와 달리 앞치마 같은 것을 하나 더 두르는데 이름이 하카마다. 원래 남성의 정장을 하카마로 부르는데 앞치마를 두른 하카마를 기모노 위에 더 입은 여성은 무조건 대학 졸업생임을 일본에서는 알 수가 있다는 점이다.

 

일본은 부모로부터 3세, 5세, 7세까지 절이나 신사에 데리고 가서 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의식을 치른다. 이때에 처음 기모노를 입는다. 이후 대개는 기모노를 입지 않다가 대학을 졸업할 때 부모가 선물하는 기모노를 입고 성인이 된다. 이후 결혼식때 다시 기모노를 입는다. 이렇듯이 기모노는 때와 장소가 정확히 구분되어있다.

 

졸업식 기모노, 결혼식 기모노가 다르고 기혼, 미혼의 기모노가 다르며 평상복, 파티복이 다르다. 그러므로 기모노를 고르는 것은 전문 상점에서 전문가와 상의해야만 한다. 특히 계절별, 오비와 무늬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특히 실크에도 나고야, 교토 등의 장인의 기모노를 우선으로 치고 있다. 부모들은 거금을 들여 딸의 대학 졸업 선물로 기모노를 입게 한다. 특히 기모노는 때와 장소와 나이가 구분된 엄격한 옷임을 알아야 한다. 아무 곳이나 아무 기모노를 걸칠 수 없는 규칙과 룰을 가진 문화를 또 다른 이름 즉  전통이라 부른다.

 

기모노를 입고  대학을  졸업하는 하카마 복장의 여성들은 신발인 조리와 기모노, 오비와 하카마 그리고 세트의 가방까지 구색을 갖추고 머리도 구색을 갖추어야 한다.  인생의 새 출발을 의미하는 졸업생, 사회인으로 발을 디딜 준비를 하는 그녀들의 기모노와 하카마는 참으로 눈부시고 아름다웠다. 더욱이 일본만의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잡아 일본의 자랑이 되고 있는 졸업기념식은 무조건 기모노를 입는다는 의식도 꽤 괜찮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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