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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impse of the way

고양이

  

 

 

 

 

 

 

 

 

고양이는 일본에서는 친숙한 동물이다. 많은 상품으로 이미 친근감을 주고 있으며 야마도라는 택배회사가 캐릭터 상품으로 등장시키면서 검은 고양이가 주는 모든 나쁜 이미지를 불식하게 되었다. 일본 거리,사찰, 신사 어디에서든지 만나는 고양이에 놀라거나 기겁하거나 도망가는 사람은 없다.

 

개처럼 짖지 않고 얌전하다고 하여 애완용으로 고양이를 기르는 가정이 많다. 그러나 사실 고양이 키우는 집은 특유한 고양이 냄새가 있다. 고양이는 목욕을 가축병원에 가서 시키지 않으면 어려운 동물이다. 그러한즉슨 일 년 내내 목욕하지 않은 고양이도 있다.

 

 

고양이도 개처럼 밥 주는 사람을 기억하고 따르며 주인을 알아본다. 아무리 차갑고 냉정하게 보여도 개와 마찬가지로 꼬리를 흔들기도 한다. 고양이는 살갑지는 않았지만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지는 동물이다. 성질은 사나워도 쉽게 주인을 거역하지 않으며 대체로 성격이 조용한 편이며 양지를 좋아하고 물을 싫어한다. 그러므로 일본인의 성격과 유사한 점을 발견하면서 일본인이 고양이를 친숙하게 대하는 느낌을 알게 된다.

 

 

고양이는 방 구석이나 구석진 곳을 좋아하고 마치 사색하는 철학자 같다.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고 부르면 다가온다. 그리고 가장 예뻐하는 사람에게 꼬리 친다. 아무리 차갑고 냉정해도 마음이 통한다는 말 고양이를 두고 하는가 보다.

 

 

평소에는 침착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예민함을 동시에 가졌으므로 화가 나면 앙칼지게 소리 지르고 화난 표정으로 표현을 하지만, 대체로 괴롭히지 않으면 순한 양과 같다. 그러므로 키우는  주인이 너그럽지 않으면 상당히 고통스러운 관계가 된다.

 

 

고양이와 비슷한 성격의 사람도 많은 것 같다. 일본인이 대체로 친하기 어렵고 혼자 놀고 속을 잘 보이지 않지만 진정 친구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오래 걸린다. 예의 바르고 친절하지만, 냉정하고 이기적인 속성의 일본인과 너무나 닮은 고양이 볼수록 흥미진진하다.

 

 

사람을 고양이에 비유해서는 좀 그렇지만, 개처럼 시도때도없이 짖어대는 것보다는 한번 성깔을 부리면 앙칼지게 무섭고 날렵하게 표현하는 고양이가 자존심이 더 강한 것 같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개는 부드럽고 사육하기는 좋지만, 오히려 고양이가 가진 도도한 자존심은 없는 것 같다.

 

고양이 같은 사람, 개 같은 사람, 곰 같은 사람, 토끼 같은 사람, 쥐 같은 사람, 여우 같은 사람.  갑자기 동물을 사람에 대비하니 그 특색이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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