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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나 택시는 친절한 스페인을 가다..

 

     

<스페인 현지르포>장기독재-내전, 스페인 경제는 엉망
 
줄리 도쿄특파원
스페인  마드리드의 크리스마스    ©브레이크뉴스

▲ 스페인 세르반테스 돈키호테의 작가 동상     ©브레이크뉴스

▲ 스페인  14세기 수도원 ©브레이크뉴스
 
스페인, 2천 년 전 로마시대의 건축물이 남아 있다. 건물을 새로 짓는 것보다 보존하고 관리하는 것이 오히려 후손에게는 과거를 들여다볼 기회다. 유럽 대부분은 속국이나 전쟁, 종교전쟁 등 인간이 할 수 있는 나쁜 짓은 다 자행하면서 5세기 이상을 보냈다. 하지만 과거를 그대로 보존한다는 의미에서는 배울 점이다. 더구나 종교의 허구성이 여실하게 드러난 과거의 성당 증개축. 성당이나 모스크만이 유적이며 기부와 압력의 흔적이다. 착취와 감언이설의 결과가 유럽 전체에 산증거로 남아 있다.

전성기 로마 시대에서 스페인 시대 그리고 독일의 지배로 이어진 역사에서도 꿋꿋한 칼라를 가진 사람들이 유럽인이다. 헝가리,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러시아 지배를 받아 공산국가인 동유럽이 자본국에 밀리고 아직도 가난한 나라다. 그러나 스페인은 독재가 장기화하여 사실 경제는 엉망인데다 부자는 상당히 부자인 한마디로 멋 대로인 나라였다. 지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의 경제는 유럽에서 도산을 자초할 지경에 이르렀지만 유로를 사용하기에 그나마 지탱한다. 유로의 가치는 달러와 엔과 트라이앵글을 유지하고 있다.
 
 
플라밍고가 시작된 세빌리아의 타블라드는 최고의 춤솜씨를 자랑하는 댄서만 있으며 단체 관광객은 받지 않는 곳이다. 호텔에서 예약하고 택시로 10유로 정도 나오는 곳이다. 남자 댄서와 여자 댄서 그리고 기타 연주 대단한 모습이었다. 필자는 단체 관광을 지양한다. 스페인은 영어가 잘 통용되지 않는 나라지만, 영어를 사용하여 어렵지 않은 점도 유럽의 특징이다. 플라밍고 춤을 추면서 캐스터넛츠나 징이 달린 구두로 소리를 내지만  본고장의 춤은 손으로 소리를 내고 구두에 징도 박지 않는다. 마드리드나 다른 시에서 보는 플리밍고와 실제 원 고장에서 본 플라밍고는 달라도 아주 달랐다. 대단하였다고 표현하고 싶다. 
 
포르투갈의 스파이 콜롬버스의 묘지가 안치된 곳, 미 대륙을 발견했다고 하나 이미 오래 전 미 대륙은 다른 이에 의하여 발견되었다는 고증설이 지배적이다. 콜럼버스는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선원이 되어 포르투갈에서 결혼하다 스페인으로 간다. 포르투갈에서는 그를 스파이로 몰아 추방하게 된 도시가 바로 스페인이다. 그러므로 그가 안치된 곳은 세빌리아 성당이다.
 
세빌리아에서 그라나다 시로 가려면 자동차로 3시간 걸리는 곳이다. 그럼에도 이곳을 가야 하는 이유가 바로 알람브라함 궁전이 있기 때문이다. 대개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에 스페인의 왕 누군가 궁전이라 생각하겠지만 이곳은 이슬람 궁전이다. 스페인이 이슬람을 받아들이면서 36헥타르 약 도쿄 돔의 10배 가까운 성역에 2,500명의 이슬람이 200년간 살았던 곳이다. 즉 평화협정이자 성역이었던 이들이 결국 조약이 끝나 아프리카로 돌아가지만 전부 몰살되었다고 한다. 이후 그 흔적만 남은 곳이 알람브라함 궁전이며 해발 1천 미터 이상의 고지이며 상당히 겨울은 춥다.
 
▲ 스페인  마하스 말라가공항 가기 전 지중해 도시   ©브레이크뉴스
 
▲1866년 시작하여 아직도 짓고 있는 파밀리아 성당 내전, 경제적인 악순환의 스페인의 현실이 성당이 말해준다. 건축가 가우디의 명성만큼 유명하다.   ©브레이크뉴스

프랑스처럼 오래된 건물 같지만 주로 1929년대 건물들이며 스페인은 유물이나 보물이 없다. 이유는 러시아가 침략할 당시 90% 이상 몰수당했다고 한다. 더구나 장기 독재와 내전으로 스페인의 경제는 엉망이다. 특히 쓰리가 전국에 만연하여 치안이 그다지 좋은 나라는 아니다. 특히 영어 가장 통용되지 않는 나라. 러시아와 맞먹을 정도로 민도가 낮다. 유럽 여행 중에 영어 못하는 국민이 태반이라서 짜증이 났다. 이런 악몽은 러시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호텔이나 택시는 상당히 친절하다. 택시는 마드리드는 흰색, 바르셀로나는 노란과 검정 컴비네이션 색을 사용하며 택시 요금 일본과 비슷하다. 약값은 저렴하나 물가는 비싼 편에 속한다. 유럽 중에 못 사는 나라에 속하나 외형은 번지르르한 나라다. 소비만 크고 수입이 없으며 빌딩 증축은 하지만 도산하기 일보 직전이다.
 
필자는 동유럽의 공산주의였던 나라들과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는 민도가 낮은 나라로 평가하며  유럽의 잘 사는 나라 덕을 톡톡히 보는 나라들이다. 스위스,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독일. 프랑스 등의 선진국의 나라들에 비하면 일본보다 낮은 국민소득임을 여실하게 보인다. 도시 곳곳에 개똥이 즐비하다. 다만 다른 유럽에 비하여 스페인은 흑인이 적은 이례적 현상이다. 그것은 결국 스페인에서 밥벌이가 어렵다는 것을 알리는 예가 된다. 10일 예정의 스페인 여행에서 느낀 점은 국가 경제가 외형보다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점이며 이웃국가들과 불편한 관계 보다는 우호적인 관계가 나라발전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스페인의 장점도 있고 가능성도 많으나 역시 악조건의 자연환경을 멋지게 승화한  스위스에 비하면 갈 길이 먼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