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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ese culture

코스프레 2

 

 

일본의 거리에는 코스프레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코스프레란 영어로 Co splay 즉 분장 놀이에서 유래된 일본식 영어다. 주로 도쿄의 하라주쿠나 아키하바라에 가면 하녀 복장, 마녀 복장, 닌자 복장, 불량 유니폼 같은 복장의 틴 에이저를 쉽게 볼 수 있다. 필자가 고등학교 때 일본은 대단한 코스프레 붐이 일었다. 특히 오자키 유타카의 노래를 부르면서 자신의 의상을 남들에게 보이는 코스프레는 폭발적이었다. 그러나 지금 도쿄에는 자주 볼 수 없다. 유행이란 지나는 것임을 실감한다.

 

 

사진을 찍으려면 업소에서 일하는 프로의 사람들이므로 장소 비나 사진 촬영비를 내라고 한다. 코스프레 카페가 아키하바라에는 많다. 그러나 동호회 형식으로 일본은 매년 종합 운동장 같은 큰 경기장에서 코스프레 대회가 열린다. 14일은 야스쿠니신사 근처의 경기장에서 대회가 있었다. 그러한 까닭에 코스프레를 참으로 많이 본 날이다.

 

닌자 복장을 한 여학생은 17세다. 댄스와 닌자의 복장으로 경기에 참가한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사진에 동의하였다. 그녀는 닌자를 좋아하며 집에 닌자 복장만  수십 벌이라고 한다. 왜 하필 닌자인가? 라고 했더니 튀고 싶어서 라고 했다.

 

공주의상, 하녀의상, 마녀의상 다양한 복장을 하고 대회에 참가하는 10대들에게 왜 그런 옷을 입는가? 질문하면 친구들의 부러움과 시선이 집중되는 것이 즐겁다고 한다. 남들과는 차별되는 자신의 모습에 우쭐대고 싶다는 말이다.


의상은 그 사람의 품위이며 인격이며 인생이며 생활이다. 코스프레 잘 활용하면 인생이 달라질 수 있으나 자칫 어린 학생들이 인생의 기로에서 내실은 없이 겉만 치장하는 불행한 인생을 살 수 있지 않나 생각된다.  옷이란 날개지만 잘 못 입으면 광대가 되기도 한다. 그것이 평생 습관으로 남아 남에게 손가락질 당하기도 한다.

 

코스프레 일본만의 득특한 문화지만 세계인들이 그러한 모습을 흉내 내고 최근  뉴욕에도 진출하여 많은 백인이 코스프레를 선호하는 방송을 접했다. 하지만 코걸이, 귀걸이, 팔찌 치렁치렁 달고 요란한 복장에 시선이 집중되는 것도 좋지만, 목적이 없는 단순한 취미라면  시간도 인생도 낭비되지 않을까 싶다. 모두 갖추어 입으려면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그 광대 복으로 뭔가 좀 더 발전적이고 진취적인 이유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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