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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ver of World

2년간 더블린에서

더블린 가장 중심가는 더블린 2 그래프튼 스트리트다.

필자가 사는 동네인데 한국 서울의 청담동이며 일본의 긴자 거리다.

좀 더 정보가 있었다면 비치 사이드의 외곽의 몽스타운이나

블랙스톤으로 집을 구했을 것이다.

 

코로나로 인하여 움직이지 못한 처지에서 가장 번화가를 선택한 이유였다.

가까이에는 스티븐 파크와 페트릭 교회 파크가 있으며 유명한 가톨릭 교회도

모여 있으며 시청과 오코넬 스트리트, 트리니티 칼리지 등 도보10분 이내다. 

 

외국 생활에 매우 익숙한 필자지만  아직도 더블린에는 익숙하지 않은 이유가

인구가 적고 물가가 상당히 비싸며 딱히 쇼핑거리가 없으며 갈 곳도 그다지

현재 없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1년 더 보내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이유는 코로나로 인하여  1년 일하는 것이 연장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이곳에서 퇴직을 맞이하는 나이가 될까 두렵다.

 

더블린을 만약 영어로 표현한다면 

moron, mad, dementia, lunatic,weird 등 결코 좋은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굳이 좋은 점을 말한다면 옷에 드는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았다는 점이며

파티나 모임이 없으므로 화장을 하거나 드레스를 입을 일도 없었으며

정식으로 사람을 만날 일이 없으므로 점퍼, 운동화 차림이 일상이 되었다.

대부분 도보이며 자동차 운전도 하지 않으며 가급적 차도 이용하지 않는다.

 

타인과 나를 비교하며 매우 바쁜 생활을 보낸 과거에 비하여 단조롭다.

아일랜드는 개인적으로 전혀 흥미를 가진 나라도 아니었으며

오래 살 생각도 없었음에도 어떤 운명인지 나는 지금 더블린에 있다.

 

현재 나는 사람들과 교류는 일과 관련된 사람들로 극히 한정되어 있으며

굳이 그들과도 친숙한 교류를 하지 않는 편이다. 외국인이 거의 대부분이다.

불필요한 사적인 만남 또는 시간을 할애하는 만남은 일체 하지 않는다.

 

멘탈이 강한 사람만이 살아남는 것일까. 혼자인 사람이 늘어가는 요즘

그들은 과연 어떤 생각으로 살고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집도 가족도 

떨어진 혼자만의 삶은 역시 결코 쉬운 것은 아니었다.

올해를 더 이곳에서 보내게 될 것 같다. 

Improvident 생각없이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