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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impse of the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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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대한 단상 누군가 시부야 역 앞의 하치코와 같이 눈 하치코를 만들었다. 눈으로 만든 네코. 눈이 내려 바깥을 나갈 수 없는 날에는 눈이 한없이 낭만적이지만은 않다. 눈이 조금 오는 것이 아니라 20센티.30센티 55센티 더 오면 세상은 불통한다. 눈은 번거롭다. 자동차도. 버스, 전철도 다니지 않는다. 걸을 수도 없다. 눈이 오면 옷,신발 다 망가진다.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눈은 가까이 보면 곤혹스럽다. 중요한 약속, 외출을 막는 눈. 그러나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다. 그 눈을 이용하여 시설과 스포츠를 만들고 올림픽을 열기도 한다. 부정이나 불편함을 긍정을 만드는 생각으로 전환하면 즐겁다. 힘들다. 어렵다. 불편하다. 슬프다. 지겹다 등 즐겁다. 재미있다, 편안하다 등으로 관조하자. 눈이..
폭설에도 줄을 선다. 메이지 진구는 눈에 덮였다. 일본은 8일 폭셜경보가 발령, 전국이 눈폭탄을 맞고 있다. 도쿄는 27센티 정도의 눈이 내렸으며 대체로 눈이 잘 내리지 않는 도쿄는 45년 만에 대단한 눈이라고 한다. 눈이 내려도 참배객이 드문드문 보인다. 마치 미국 어느 도시처럼 눈이 내린다. 사람들이 사라지는 시간이다. 그래도 눈사람은 만들어야지. 내일이면 사라질 레이먼 브레이크의 눈사람처럼. 혹시 오늘 밤 나에게 와서 눈사람 나라 구경시켜 준다고 할지도. 진구의 신전 앞에 보시함에 동전을 넣었다. 구경했으니 그냥 갈 수 없지 않는가? 감사합니다의 표현이다. 딱히 소원을 빌 것도 없고 무얼 바라는 성격도 아니지만, 아래 함에 만 엔, 천 엔 지폐가 훤히 보인다. 액수가 크면 소원도 크게 이루어지나? 잠시 혼돈이 된다. 오..
천 년을 기다렸다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말한다면 당연히 고야 산이다. 오사카 남바에서 전철로 가는 고야 산은 밀교 총본산이며 1천 년간 여성 출입금지 지역이었다. 이 부분 의문들이 많아서 부연하자면 비구 승려만 있는 사찰에 여성이 오가면 문제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싯다르타 승단 초기에는 여성이 없었다. 이후 승단이 형성되면서 비구, 비구니 각각 계를 받았고 계율도 다르다. 하지만 일본은 지금 대처승이 대부분이므로 과거의 엄격한 승단에 비하여 현실적이다. 지금 고야 산은 결혼한 대처승이 대부분이며 사찰은 정진 요리라고 해서 료칸보다 더 화려한 요리를 내보인다. 물론 고기나, 생선이 없어도 상당히 맛이 좋은 요리다. 사찰에서 숙박과 요리 포함한 비용은 특급호텔 수준이다. 한국의 템플 스테이와는 전혀 다른 일본 만의 ..
가을 테리우스 오랫동안 나무를 잘 조경하여 마치 핀란드나 요세미티 국립 공원에 온 느낌을 갖게 한다. 할 말이 있어도 속이 상해도 전부 다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가을은 시인이 되고 화가가 된다. 낙엽을 밟는다. 사각거리는 소리는 마치 대나무 숲에서 나는 소리와 흡사하다. 블루와 브라운 아이를 가진 테리우스 오드아이 고양이 이름은 테리우스, 때로 거만한 고양이가 좋다
베낀 예술에서 식상 Life is short, art is long, opportunity fleeting, experiment uncertain, and judgement difficult" - Hippocrates, Medical Aphorism - 메디칼 아포리즘에 있는 글 중에 히포크라테스는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며, 기회는 달아나며 판단은 어렵다는 말을 했다. 아포리즘은 에세이나 잠언집처럼 짧은 글이 수록된 책이다. 아포리즘은 의미가 다르게 해석되기도 하고 격언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니체, 쇼펜하워 등도 아포리즘이 있다. 하지만 철학자의 사상을 모른 채 아포리즘의 글 한 줄만으로 판단하면 전혀 다른 해석도 나오기도 하는 점을 주의 해야 한다. 인생은 짧다는 말을 히포크라테스는 왜 했을까? 그냥 모두 죽으니까? 수많..
타마시 일본에서는 영혼을 타마시라고 한다. 어떤 종교든지 타마시를 말한다. 타마시는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며 지금의 습에서 과거의 습이 나오고 죽으면 타마시만 남는다는데 미래의 타마시는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다고 하는데. 그래야만 하겠지 기억하면 지옥이겠지. 타마시를 닦으려고 현생에 왔다면 거울에 비추듯이 타마시만 남는다는데. 전생도 전전생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현재 모습에 전생의 타마시 다음생에는 生老病死, 五慾七情, 百八煩惱 없는 타마시가 되었음 한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을 탈고하는 날, 육체는 가볍게 버리고 타마시만 남는 날 그 어떤 미련도 슬픔도 집착도 없이 가볍게 갈 수 있다면. 그날도 태양이 뜨거울지는 모르겠다.
인연 우주 삼라만상 전부가 허깨비 이치를 알면 세상에 비친다고 생생한 오감도 허상. 황당한 슬픔 빨리, 늦게 오는가에 다를뿐 오늘 기쁘다고 내일 슬픔을 모를 수 없네 어제 태어남이 내일 죽음이라 영원이라는 착각의 어리석음에 망연자실 기억의 꼬리에서 나타났다 북망산의 좌절은 아직은 떠나지 않는구나. 지,수,화,풍 생생한 기억조차도 차갑고 매정한 안갯속으로 눈물 뚝, 한숨 하나. 인연 없는 것. 업장의 모진 끈 소멸하여 동여맨 질긴 줄을 턴다. 그것이 전생였다면 더더욱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위대한 케츠비 위대한 개츠비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이다. 1920년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며 주인공 닉을 통하여 개츠비와 데이지라는 여성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로 개봉되어 디캐프리오가 개츠비로 열연한다. 공항의 시기인 뉴욕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써 중압감과 철학적인 내용이 배제된 상태에서 영화는 남녀의 사랑에 대한 결말로 다룬다. 주인공 개츠비는 신분상승을 한 사람이며 데이지는 상류의 여성이다. 그녀를 사랑하게 된 개츠비는 모든 이상을 그녀때문에 바친다. 한편 데이지는 5년간 개츠비를 기다리다 결국 다른 상류의 남성 톰 부캔넌과 결혼한다. 닉 케러웨이는 톰과 육촌 관계이며 같은 대학 동창으로 나온다. 데이지의 남편 톰은 탄광촌 근교의 주유소를 경영하는 하류 여성과 성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타락한 부..